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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의 사랑, 신부의 고난: 부활절의 묵상

by 안젤라

신랑의 사랑, 신부의 고난:

부활절의 묵상


주님,


그날 밤,

주님은 검을 든 베드로의 열정을 멈추시고,

상한 자의 귀를 어루만지셨습니다.

그의 상처를 싸매시며

주님의 제자들을 지키셨습니다.


십자가 고난으로

그 목숨을, 그 사랑을,

주님은 대신 내어주셨습니다.

신랑으로서 주신 사랑입니다.


교회를 위한 주님의 사랑,

신부를 위해

죽음조차 마다하지 않는

하늘과 땅의 연합입니다.


첫번째 아담은

하와에게 죄를 전가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그 여자가…”

자기 살을 탓했고,

그녀에게 책임을 돌렸고,

둘의 사랑과 믿음이 깨졌습니다.


그러나 둘째 아담 예수님은

고멜같은 신부를 대신하여

죄를 짊어지셨습니다.

“내가 너를 위하여 죽는다.”


주님은 진정한 마지막 아담,

참된 신랑이십니다.


주여,

주님이 채찍에 맞으셨듯,

우리도 세상의 미움을 받습니다.

주님이 조롱당하셨듯,

우리도 환영받지 못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신부이기에,

이 고난이 결코 수치가 아닙니다.

사탄은

우리의 거룩한 결합을 두려워합니다.

신랑과 신부의 연합을

어떻게든 끊으려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십자가는 끝이 아니라

혼인잔치의 시작이라는 것을.

고난은 분리가 아니라

사랑의 증거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우리가 얼마나 주님을 따르는지를

보여주는 증명입니다.


주여,

우리의 사랑이 식지 않게 하소서.

고난이 와도 도망하지 않게 하소서.

신부로서의 정결을 잃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

우리는 주님을 기다립니다.


피 묻은 사랑으로

우리를 감싸 안으신

신랑이신 주님,

주님을 사랑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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