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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할인간 Jul 31. 2023

내 마음을 담고 싶은 시

13. 자식 걱정.

자식 걱정.


부모 앞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아이가 된다.


밥은 먹고 다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길을 건널 때 좌우를

살피는지.


직장 생활에 어려움은

없는지.


엄마는 맨날 무슨 걱정이

그리 많냐고 물으면

너도 니 자식 키워봐 하신다.


지금은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나도 그러고 있다.



부모님 댁은 차로 20분 걸린다.  아이들 등하교시켜 주고 돌아오는 길에 자주 들리는 편이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엄마는 제일 먼저 "밥 먹었어?"하고 물으신다.

그리고는 과일을 가지고 거실로 오신다. 자주 보는대도 궁금한 게 많으시다.

아이들은 학교를 잘 갔는지. 사위  아침 밥은 줬는지.

" 엄마는 뭐가 매일 그렇게 궁금해요?"라고 하니

"네가 내 자식이라서."라고 하시며 웃으셨다.

90살 노모가 60살 아들에게 길 건널 때 차 조심하고 여자 조심해라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부모에겐 자식의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영원히 아이인 것이다. 오늘은 사랑해요라고 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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