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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할인간 Jan 16. 2024

내 마음을 담고 싶은 시

24.  나의 기도

나의 기도


잠들기 전

나의 기도는 늘 한결같다.

믿는 종교는 없지만 기도라도 해야

버틸 수 일을 것 같았다.


모두가 잠든 밤

잠자리에서 두 손을 모아

간절히 빌어 본다.

두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고요함 속에 맺힌다.


선물이라 여겼던 것들이 업보였나..

내가 무엇을 그리 잘 못 했을까?

포기할 수는 없었다.

사랑하니까 지켜 내야 한다.


나의 기도는 단 하나.

힘들어도 지켜 내야 한다고

내가 먼저 지쳐서 포기하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너의 세상은 온통 나니까

나는 너를 위해 기도한다.

사랑해 언제까지나..


내 탓인 것 만 같아서 눈물로 보내야 했던 시간들 속에 나는 늘 미안해를 입에 달고 살았다.

앙증맞은 눈으로 올려다보는 아이를 볼 때마다 무너지는 마음들을 부여잡아야 했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사랑으로 키우다 보면 행복으로 가득한 날이 올 거라 믿는다.

지금은 미안해 대신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사랑이 가득한 아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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