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나의 기도
나의 기도
잠들기 전
나의 기도는 늘 한결같다.
믿는 종교는 없지만 기도라도 해야
버틸 수 일을 것 같았다.
모두가 잠든 밤
잠자리에서 두 손을 모아
간절히 빌어 본다.
두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고요함 속에 맺힌다.
선물이라 여겼던 것들이 업보였나..
내가 무엇을 그리 잘 못 했을까?
포기할 수는 없었다.
사랑하니까 지켜 내야 한다.
나의 기도는 단 하나.
힘들어도 지켜 내야 한다고
내가 먼저 지쳐서 포기하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너의 세상은 온통 나니까
나는 너를 위해 기도한다.
사랑해 언제까지나..
내 탓인 것 만 같아서 눈물로 보내야 했던 시간들 속에 나는 늘 미안해를 입에 달고 살았다.
앙증맞은 눈으로 올려다보는 아이를 볼 때마다 무너지는 마음들을 부여잡아야 했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사랑으로 키우다 보면 행복으로 가득한 날이 올 거라 믿는다.
지금은 미안해 대신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사랑이 가득한 아이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