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의 초대형 태풍, 내가 삼성에 투자하는 이유
초거대 태풍 "힌남노"가 한국에 6일 새벽에 상륙한다고 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중 제재 또한, 역대급 규모로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9월 1일(한국 기준 9.2일) 기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2% 하락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Nvidia의 주가가 -7.67%, AMD가 -2.99%, 퀄컴은 -1.78%의 폭락장을 보였다.
이는 미국의 중국과 러시아 반도체 굴기에 대한 제재로 AI 전용 Nvidia GPU(서버용), A100, H100(호퍼)과 AMD의 인스팅트 MI250이 대상이 되었다. 또한, 앞으로 이이상의 성능을 내는 반도체와 반도체 시스템 또한, 수출하지 못하게 되었다. 특히, Nvidia는 해당 칩의 중국에 수주를 받은 칩이 3분기 기준 4억 달러(한화 5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바 최근 실적 부진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가 됐다.
반면 AMD는 비중이 크지 않아 매출의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Nvidia는 2분기 기준 전체 매출 67억 달러 중 AI용 GPU가 주로 사용되는 데이터센터의 비중이 38억 달러인 57%로 중국향 매출 비중이 10.5%인 만큼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AI역량을 제재하여 중국의 기술적인 도약에 제동을 걸고 산업 전반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미로 생각된다. 미국이 자국 기업의 불가피한 피해에도 강력한 중국 제재의 수위를 높였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중국에서 생산한 칩은 판매를 허락했다. 이에 대해 미국 CNBC는 정부를 상대로 한 Nvidia의 승리라 이야기하지만, 개인적으론 탈중국화를 위한 집행유예에 불과하다 생각된다. 그동안의 중국 정부는 육성하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등 기술 산업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용 칩(GPU)을 Nvidia로부터 공급받왔을뿐더러, 첨단무기에도 반도체가 필수이기에 현재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도, 대만에 위협이 되는 중국에게도 자연스러운 군사제재의 의미도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어찌 보면,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미국을 긴장시킬 만큼 가파른 것에 대한 반증으로 볼 수도 있을 듯싶다.
이러한 것들로 미뤄보면,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의 수위는 나날이 높아 갈듯 싶다. 결국 중국은 데이터센터용 자체 칩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바이렌(Biren)’은 GPU 중국 내 1위 업체로 최근 중국 매체에서는 “바이렌"이 개발한 GPU가 Nvidia A100보다 더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며 홍보하는 중이다. 중국 정부의 미국 정부를 향한 의도적인 과시성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제재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항하는 것 같다. 이러한 반항이 계속될수록 중국 SMIC(파운드리), YMTC(낸드플래시)를 향한 제재의 수위가 곧 바이랜(GPU)의 제재로 더욱 강력해지고 확장될 것이라 개인적으로 예상해 본다. (참조:https://brunch.co.kr/@e1fd0527bd5846d/86)
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문가는 “Nvidia는 중국에 규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제품을 수출하거나 새로운 고객사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관리할 방법이 있지만, 현재 "중국은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기술산업을 키우기 위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해당 산업 전반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Nvidia와 AMD의 단기적인 피해는 당연해 보인다.
또한 위의 내용들을 Nvidia와 AMD에 국한된 것이라 생각 해선 안될 듯싶다.
특히, 칩을 생산하는 TSMC는 Nvidia의 GPU A100을 자사의 7나노에서, H100은 5나노에서 제작 중이며, AMD의 인스팅트 MI250 또한 6나노에서 생산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바이렌의 GPU도 TSMC의 6나노에서 생산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러한 칩들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일수록 TSMC에게는 오히려 악재가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부분이 삼성전자에게는 반사이익으로 파운드리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본다. 문제는 이러한 물량의 "빈자리를 TSMC가 어떻게 채울 것인가"와 미국의 제재의 강도와 수위가 파운드리의 판도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과거 화웨이의 자체 설계, 개발한 칩을 TSMC가 생산하지 못하도록 제재했고, 이는 결국 화웨이의 몰락을 가져왔다. 이러한 경험을 보면, 중국에 대한 중국의 칩 생산을 하지 못하도록 TSMC와 삼성전자를 옥죄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TSMC는 대만 자국과 중국 일부에 생산시설이 집중되어 있고, 파운드리의 점유율이 높은 TSMC의 일시적인 점유율 하락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다행인 것은, 삼성은 최근 10여 년 동안 탈 중국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였고 얼마 전까지 베트남을 기점으로 생산시설을 확장하였다가, 최근에는 인도로 확장을 하고 있다. 반도체에 "힌남노"급 태풍이 올 것을 미리 안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삼성의 미래를 내다보는 발 빠른 대처가 앞으로는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미국의 대중 제재에 발맞춰, 글로벌 빅 테크 기업들의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그동안의 애플은 중국에서 생산한 핸드폰을 중국에 판매하기로 하는 중국 정부와의 모종의 거래를 통해 중국 내 점유율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에서 100%를 생산하던 아이폰을 "아이폰 14 시리즈"(9.7일에 발매 예정)를 기점으로 적은 비중이지만 "인도"에서 최초 생산되며, 핸드폰을 제외한 아이패드는 20년부터 베트남에 생산되기 시작하였다. 구글의 "픽셀 폰" 또한 마찬가지이다. 다음 달에 나올 구글의 "픽셀 7"은 베트남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MS(마이크로소프트) 또한, 게임기 X-BOX를 베트남 '호찌민'에서 생산을 하고, 아마존은 "파이어 TV"를 인도에서 생산해 오고 있다. 이렇듯 빅 테크 기업들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4차산업의 핵심 두뇌가 될 AI에 있어서 GPU의 역활은 매우 중요하다
GPU는 머신러닝 등의 AI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반도체로, Nvidia와 AMD가 1, 2위를 점유 중이다. GPU의 장점은 CPU 대비 단순 연산(병렬 연산)에 특화되어 있어, 속도가 매우 빨라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AI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차후에는 AI에 GPU 대신 NPU(Neural Processing Unit, 신경망 처리장치)가 쓰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아직 세대교체 전으로 당분간은 GPU가 쓰일 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아는 삼성은 GPU를 포기하고 NPU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부단히 노력 중이다.
CPU의 인텔---> GPU의 Nvidia---> 삼성의 NPU?
만약 삼성이 목표한 대로 NPU시장을 점령할 수 있다면, 반도체 패권을 장악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더욱이 삼성은 성격 자체가 허세가 없고, 말수가 적은 실리주의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허세가 가득한 대만과 중국의 매체의 말을 너무 맹신하지 말고 본질을 알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삼성전자에 투자를 하지 않는 투자자들에게,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면, 댓글에 이유를 공유해주길 부탁한다.
#Nvidia #AMD #삼성전자 #TSMC #반도체의 미래
*ARM과 퀄컴도 서로 소송 중이다. 쟁점은 작년 퀄컴이 인수한 설계기업 누비아의 칩 디자인에 대한 것이다. 퀄컴은 누비아를 활용하여 CPU칩을 설계하려 하고 있고, ARM은 이것은 자신들의 라이센스(원천기술)를 불법 도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렌(Biren)’은 AMD에서 25년간 HPC(고성능) GPU전문가로 활동해온 천원중(중국계)을 부사장으로 영입하여 그의 영향력으로 이번 GPU를 만들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반도체 설계는 인재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