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우리는 청춘이라 부를 수 있는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그때는 모든 것이 특별하고, 매일이 새로운 시작인 것 같았다. 어리석고 미숙했던 행동들조차, 돌이켜 보면 웃음 짓게 만든다. 그때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지나쳤지만, 이제 와서 보면 그 모든 순간들이 청춘의 일부였다고 느껴진다.
어쩌면 그 시절, 우리는 청춘이라는 단어로 모든 것을 포장하려 했던 걸지도 모른다. 실수도, 나약함도, 불안함도 모두 청춘의 일부라며, 그것들이 괜찮다고 자신에게 말하며 지나갔을지 모른다. 청춘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그렇게 우린 어리석은 실수들을 반복하며, 그 끝이 어딘지 모른 채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때를 돌아보면, 그 미숙한 선택들이 결국엔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들었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때의 나를 미워할 수 없고, 오히려 감사하게 된다. 그때의 추억들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 의미는 결국 내가 청춘을 어떻게 살아갔느냐에 따라 다르게 정의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