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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김순호 시

겨울 산

다시 읽어보는 시

by 김순호




겨울 산 / 김순호




근육질의 사내들이 알몸으로 서 있다

휘휘- 휘파람 불며

짐승의 울음 같은 바람소리

산허리를 할퀴고 곤두박질친다


고독한 사내들이 알몸을 흔든다

땀방울 같은 열꽃을 끌어안고

뼈마디를 부벼댄다


우우-찢기는 신음소리

퍼져가는 겨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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