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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Nov 06. 2024

내 주머니 먼저 살피기

생각보다 가진 것이 많아서 놀랄 것이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시들지 않는 꽃집 ‘알스트로담’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마음속이 온통 부러움이라는 감정으로만 가득 찼던 날이 있었나요?







마음속 공허함을 채워준 것은



생기없는 꽃과 같았던 날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라고 느껴지던 시기가 있었어요. 한없이 남이 가진 것만 바라보며 내 마음속과 머릿속이 온통 부러움으로 가득 찬 시기였죠.



분명 나에게도 소중한 것들이 있었는데 왜 그렇게 남들만 행복해 보였을까요?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때 저는 제가 제 스스로를 서글프게 만들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 날 길을 걷다 예전에 방문했던 카페를 지나치게 되었어요. 그 순간 그곳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행복하게 웃던 제 모습이 사진처럼 떠올랐고 그날의 정말 즐거웠던 추억들이 생생하게 떠오르며 저도 모르게 얼굴에 환한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그 순간 남에게만 맞춰져 있던 초점이 한순간에 확 나 자신에게 잡히면서 내가 가진 것들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공허했던 마음이 천천히 풍족함으로 가득 차오르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치 별빛이 살포시 머리부터 내려앉아 발끝까지 따스하게 감싸며 엄마 품에 안긴 것 같은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죠.



남이 가진 것에 집중하기보단 내가 가진 것들로 시선을 돌리니 보이는 것이 180도 달라진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아, 이게 내가 가진 것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어쩌면 요즘 나는 그 소중하게 쌓은 추억을 회상할 여유조차 잊고 살았구나 싶었어요.



그렇게 탄생한 오늘의 꽃을 소개해드릴게요.








별빛을 입는다

Wear the starlight




2024, Acrylic on canvas, 116.8x91.0


이 작품은 앞서 언급했듯이 별빛을 온몸으로 입는 듯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여기저기 무작위로 떨어지는 수많은 별빛이기에 한 번은 반드시 ‘너에게 닿는 차례가 온다’희망도 함께 선물하고 싶었죠.



그래서 전체적으로 푸른 계열이지만, 그 안에는 한없이 따뜻한 감정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또한 스프레이와 같은 색다른 재료를 함께 사용하여 생동감을 한 층 더했습니다.









결국 추억이다.



마음속 공허함을 채워주는 것은 결국 추억이다



이것이 사랑하는 가족, 배우자, 친구 그리고 나 자신과 오늘부터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힘들 때 꺼내볼 수 있는 추억을 쌓아야 하는 이유이죠.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재밌게 던진 농담과 그 농담에 함께 웃는 순간들, 산책하며 사랑한다고 이야기했던 공원, 자기 전 하루의 일상을 마무리하며 적어 내려간 나의 일기장 등 우리가 추억을 만들 곳은 넘쳐나요.



다만 너무 사소하기에 미루고 또 미루다 보니 점점 안 하게 되는 것이죠. 지금은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하나둘씩 모이면 지친 어느 날 나를 일으켜 줄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고 함께 실행해 봐요 우리.



이 글을 쓰면서 내가 열심히 성장하려는 이유는 나와 내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내기 위해서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어요.



그런데 뒤도 안 돌아보고 달리다 보니 ‘열심히’에만 치중한 나머지 일상의 작은 행복을 잊고 살았던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내일이라도 ‘당장 웃으며 추억할 거리를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오늘의 글을 마무리할게요.







오늘의 꽃은 마음에 드셨나요?


저는 오늘 잠들기 전 일기장에 오늘 하루 웃음 지었던 순간을 기록하고 잠들려고 해요. 여러분도 하루를 복기하며 웃음 짓는 하루이길 또 하루였기를 바라요.


오늘도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ur_pleely/profilecard/?igsh=aW5vamllcThtYj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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