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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Oct 29. 2024

사랑하는 사람과 돈독해지는 법

그저 옳은 일을 한다고 믿어주는 것




안녕하세요. 오늘도

시들지 않는 꽃집 ‘알스트로담’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인가요? 부모님? 남편? 아이들? 친구?







우연히 만난 선물 같은 문구



믿음?


If you love someone, you must have faith that he will do the right thing. -The simpsons-

네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가 옳은 일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심슨가족-



그림 소재를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심슨에 나온 글귀를 보게 되었어요. 처음엔 그다지 와닿지 않았어요. ‘믿음’이라는 단어는 너무 멀게 느껴졌고 ‘옳은 일’이란 표현도 추상적으로 다가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하나씩 곱씹으며 생각하게 되었죠. 그렇게 고민하며 붓을 들고 조금씩 끄적이다 보니 두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 잡더라고요.



첫 번째는 소중한 사람에게 그동안 난 믿음보다 조언이 앞섰던 순간이 많았다는 것이었어요. 아마 그 사람이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조언이었겠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이것도 내 역할을 넘어선 일이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자체가 “저거 아닌데…” 하는 불신에서 나오는 행동이었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믿음이란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지 그리고 얼마나 큰 사랑을 품어야만 가능한지 조금은 알게 되었어요. 부모님께서 나를 그저 묵묵히 바라보며 믿어 주시는 것만으로도 왜 나에게 엄청난 응원이 되었는지 확실히 깨닫게 되었어요.



두 번째로는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에서 오히려 전 제 자신이 떠올랐어요. 내가 나를 믿어 주는 것이야말로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겠구나 싶더라고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누군가 옆에서 뭐라고 해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스쳐 지나갔어요.



그럼 이 ‘믿음’이라는 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를 얘기하기 앞서 오늘의 글귀가 담긴 꽃을 먼저 보여 드릴게요.









네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가 옳은 일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If you love someone, you must have faith
that he will do the right thing.



2022, Acrylic on canvas, 60.6x60.6



이 작품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처음엔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로 큰 붓질부터 시작했어요. 그렇게 붓이 점점 작아지고 터치가 섬세해질수록 오늘의 문구가 조금씩 구체화되어 마음에 와닿기 시작하더라고요. 마침내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는 믿음이라는 무게가 이 작품에서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밝은 색감이지만 그 안에 깃든 묵직한 느낌이 결코 가볍지 않은 작품입니다. 생각이 깊었던 작품이라 그런지 저는 이 작품의 색을 볼 때마다 참 신비롭게 느껴져요.








일단 나에 대한 믿음에서

부터 시작하자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믿어 주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나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작은 약속부터 지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아침에 일어나서 꼭 이불 정리를 합니다. 이불 정리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누가 뭐라 하는 건 아니지만 나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지키고 하루를 시작하면 성취감을 느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죠. 작고 사소해 보이는 이 행동이 당장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도 이렇게 반복적으로 나와의 약속을 지켜 나가면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한층 두터워집니다.



결국, 이는 곧 나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오늘의 꽃은 마음에 드셨나요?




이 사랑이 주변에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상상만 해도 설렘이 가득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그런 마음을 담아 준비했어요.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사랑하는 나 자신에 대해 새롭게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금요일에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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