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모닝페이지
여러분은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나요?
저는 요즘 아침에 새로운 루틴이 하나 생겼어요. 바로 30분 일찍 일어나 책상에 앉아 공책을 펴고 30분 동안 무작정 떠오르는 모든 생각을 무작위로 적기 시작해요.
이것이 바로 오늘 이야기할 ‘모닝페이지’입니다. 제가 해석한 모닝페이지는 무의식 속 나와하는 대화라고 생각해요.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나를 돌보지 못하고 넘어가는 하루가 참 많아요. 돌봄이 필요한 부분이 어딘지,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 번아웃은 오지 않았는지 등 무시하고 지나가다 보면 이러한 감정들은 사라지지 않고 해결되지 않은 채 쌓여가기만 해요. 그러다 결국 눈덩이처럼 커져 감당할 수 없게 되어버리는 순간이 찾아오곤 하죠. 그래서 우리는 바로 자신을 진심으로 들여다보고 마주하는 시간이 꼭 필요해요.
모닝페이지는 바로 이런 시간을 만들어주는 도구라고 생각해요.
모닝페이지를 쓸 때 꼭 기억해야 할 한 가지는 ‘절대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내가 정말 솔직해지고 숨겨진 내면까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시간만큼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으로 30분 동안 나에게만 집중해 보세요.
자세한 이야기를 이어가기 전에 오늘의 이야기가 가득 담긴 꽃을 먼저 보여드릴게요.
비밀의 숲
Secret Forest
작품의 제목처럼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색을 절제하고 덜어내는데 집중했어요. 색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덜어내고 멈추는 작업은 생각보다 훨씬 더 고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작업이었어요.
이 작품은 마치 모닝페이지를 설명하는 것 같아요. 매일 아무도 보지 못하는 곳에 나의 이야기를 쌓아가는 과정이 모여 나만의 비밀의 숲을 이루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아침마다 모닝페이지를 통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하루를 시작하면 머릿속 잡념이 사라져요. 감정의 동요 없이 차분한 상태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니, 지금 내가 해야 할 것들의 우선순위를 명확해지고 하루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더라고요. 생각의 실체가 확실해지니 불안감도 확연히 줄어드는 걸 느꼈어요.
무의식 속에서 글을 쓰다 보면 내가 회피하고 싶었던 것들과도 자연스레 마주하게 돼요. 처음에는 이런 생각들을 글로 쓰는 것이 비록 나만 보는 공간이라 해도 쉽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의식하지 않고 계속 쓰다 보니 점차 직면하는 용기가 생겼어요. 어느 날은 아침에 이곳에 모든 고민을 쏟아냈는데, 글인데도 불구하고 속이 다 시원해지더라고요. 신기하게도 그 뒤로 그 고민들이 더 이상 저를 괴롭히지 않았어요.
그날 제가 깨달은 건, 내가 항상 회피하던 부분을 받아들이거나 털어버렸을 때 한층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나의 일부분을 외면하면 온전한 나를 마주할 수 없어요. 반쪽자리 나는 결국 그 결핍이 다른 곳에서 발현되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내 안의 숨겨진 부분을 보살피고, 때로는 용기를 내어 마주해야 해요. 결국,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은 온전한 나의 모습을 인정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죠.
이 글을 보고 모닝페이지를 시작하셨다면 댓글,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통해 꼭 알려주세요.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낼게요.
어떤 노트로 시작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제가 제작한 ‘비밀의 숲’과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노트를 사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노트는 모닝페이지를 시작하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어요. 나를 돌보는 여정에서 작은 동반자가 되어줄 거예요.
그럼 저는 화요일에 돌아올게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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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플샵(모닝페이지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