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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y Soon Aug 15. 2022

대학교 시절 알았으면 좋았을 영어 공부법(3)

: 지식의 생산자로서 영어 사용을 즐겨라




읽기는 언어를 배우는 최상의 방법이 아니다. 그것은 유일한 방법이다.




응용언어학 (Applied Lingusitics)의 대표적인 학자 스티븐 크라센(Steven Krashen)이 한 말입니다.


그 만큼 읽기의 역할이 언어 학습에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읽기는 비단 문자로 된 텍스트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음성으로 된 인풋까지 다 포함이 된다. 책, 전자책, 영화, 라디오, 텔레비전, 파트캐스트, 유튜브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모든 인풋을 말한다.  


❚언어적인 인풋: 다양한 장르의 인풋


What is the best way to learn all different types of English simultaneously?

Decide your favorite content from each category and learn all of them proportionately.


성인 학습자의 길로 넘어와서부터는 스스로 자신의 언어적 인풋을 선택하고 꾸준히 파고들어야 한다. 언어는 충분한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도 가능해지는 법이다. 그것이 선후관계는 아닐지라도 인풋과 아웃풋은 서로 얽혀져 있는 관계이다.


앞서 말한 세 가지 영역( 생활영어, 비즈니스영어, 아카데믹 영어)이 있듯이 인풋을 하기 위한 재료에도 크게 4가지(narrative / descriptive / expository / persuasive) 종류가 있다. 4가지 종류의 인풋 중에 한 가지만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섭취하는 게 필요하다.


또한, ‘00는0000해’를 영어로 번역하는 문장단위 공부를 넘어서야 한다. 언어는 정확한 각 문장 문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장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전달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 각각의 문장들이 유기적인 관련을 잘 맺어야 전체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한다. 다양한 종류의 인풋을 접하고 각 장르의 특징이나 문체, 이야기의 전개 흐름 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4가지 종류의 인풋(Input: 영어 학습 재료)

     

Persuasive 설득의 글/말

 자신의 의견을 증거나 논리 등으로 주장 하는 글/말

 대표적인 예: 추천서, 신문 사설, TED Talk, You Tube 졸업 연설


Narrative 일련의 사건을 풀어서 전달하는 글/말

등장인물, 사건, 배경의 요소가 있는 이야기로 정보를 좀 더 자세하고 길게 전달하는 것.

대표적인 예: 단편 소설, 장편소설  챕터 북 (윔피 키드 다이어리, 해리포터 등)


Expository 개념 설명이나 정보 전달하는 글/말

증거, 통계자료, 사실에 근거하여 개념이나 정보를 설명하는 글  

대표적인 예: 뉴스 기사, 과학이나 기술, 비즈니스관련 글, 요리법에 관한 유튜브 비디오, 성경에 관련된 파드 캐스트 등)


Descriptive 자세한 묘사를 하는 글/말

감각적인 요소와 직유, 은유, 상징 등의 기법을 활용해서 마음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세세하고 분명한 이미지를 나타내는 글,  

대표적인 예: 시, 자서전   


❚비언어적인 인풋: 문화경험

What else do we need to learn to know English better? We need to know their culture as well.


문화경험은 언어 학습에서 아주 필수적인 부분이다. 인터넷에는 현지에 다녀오지 않고 영어를 잘 하게 되었다고 마치 큰 자랑삼아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걸 볼 때마다 안타까움이 있다. 배움을 스스로 단절시키는 행위를 왜 우리는 칭찬해야 하는 걸까? 현지 문화경험이 없이 그 언어를 배우는 것에는 결핍요소가 분명히 존재한다. 유창하게 말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온전히 교감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내가 유학을 다녀오기 전과 후의 나의 영어를 보면 알 수 있다. 유학가지 전에 나는 그저 앵무새처럼 말하던 나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들의 삶을 어느 정도 경험했기에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언어적인 인풋 이외에 반드시 갖추어야  부분문화적인 인풋이다. 성인 학습자들일수록 여기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언어를 제대로 이해할  있다. 우연히 다음과 같은 블로그 글을 어제 읽었다.



넓은 세상을 겪기 위해 미국에서 살아보기로 했으나, 머문지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우물 안 개구리가 된 것 같다. 삶의 공간 이동만 한 것 뿐이지 삶에 대한 태도가 변하지 않고서는 우물 안 개구리를 면하지는 못 하는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에 해외 살이를 해 본 사람들은 그 블로거의 마음을 온전히 잘 이해할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직접적인 체험이 없는 사람들은 그 블로거의 마음이 그저 피상적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결국 아는 만큼 보이고 해본 만큼 느끼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대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이 바탕이 된 공감능력이 필요하다. 영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지문화에 대한 살아있는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은 실제로 그곳에 가서 살아 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학연수와 같은 기회를 통해 현지 생활과 문화를 체험하려 한다.


❚어학연수보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관광보다 현지인으로 살아보기

기왕이면 어학연수 보다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더 추천한다.

어학연수는 그저 생활 영어만 배워올 가능성 높고 자칫 이방인으로 헛돌다가 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현지 어학원에는 영어의사소통 능력 향상이라는 설립 목적과 달리 서류 미비 불법 체류자 신분을 면하기 위한 소위 비자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등록된 사람들이 많다. 영어 학습에 대한 동기가 별로 높지 않은 클래스 분위기에서 공부를 해나가기 힘이 들 수도 있다.


한편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진짜 현지 젊은이들의 삶을 목격하고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나의 전문 분야를 영어로 공부하고 영어로 담아내는 공부를 할 수 있다. 동료학생들은 진짜 공부를 하기 위해 온 학생들이다. 그들과 온라인상과 오프라인 상 동료 관계 맺기를 하기엔 제격이다. 한국으로 귀국해서도 그들과 함께 같은 분야의 동료로서 선한 영향력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짧은 관광으로 여러 도시를 돌기 보다는 하나의 장소에서 한 달 살기나 일 년 살기와 같은 걸 추천한다. 그래야 현지인과 꾸준한 소통을 할 수 있고 그곳의 삶에 대해 스스로 느끼는 바가 더욱 짙을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영어를 평생의 친구로서 자신의 곁에 두기 위해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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