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퀀텀점프 Feb 25. 2024

3주 차 반성과 4주 차 계획

이러다가 뻥쟁이가 될까 두렵다

언제나 그렇듯 포스팅과 관련 없는 사진 University of Guelph

나의 거창한 인스타 인플루언서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3주가 지났다. 나의 팔로워수는 83명을 찍었다가 고요한 상황에서 81명으로 줄었다. 그리고 이상한 팔로워의 AI 같은 이상한 DM이 자꾸 와서 한 명은 내가 언팔로잉을 했다. 번역기로 돌린 듯한 이상한 한국말을 계속 메시지로 보내오니 무서웠다.



3주 차에 굳은 결심으로 클래스 101 강의를 다 듣겠노라 선언했었다. 듣기는 개뿔. 하나도 수강을 안 했다. 또다시 반성모드에 들어가니 이제는 식상하기까지 하다. 하루 1시간 정도 강의를 들어사 다 완료하겠다고 했는데 계획이 너무 거창했다. 그러니 안되지. 그럼 이제는 잘게 쪼개야 한다. 2분 습관으로 나가야 한다. 하루에 1강의 듣기. 강의가 10분 내외이니 이건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하기 싫은 것을 먼저 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손에 든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과감하게 모닝루틴 첫 번째 과제를 넣어야겠다. 그러면 한다는 것을 나는 안다.


1일 1 포스팅은 포스팅 개수를 세어보니 5개를 올렸다. 나쁘지 않다. 함정은 필 받은 날 2개씩 올리기도 해서 실제 포스팅한 날은 3일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스팅한 날짜로 따져보면 3일 밖에 되지 않는다. 인기계정을 보면서 현타로 정신이 어질어질하고 동기부여가 땅을 쳤을 때 4일 정도 포스팅을 안 했더니 귀중한 팔로워분들이 이탈하고 내 인스타는 원래도 조용했으나, 저 달 표면과 같은 극한의 침묵 속에 잠겼다. 먼지같이 작아도 1일 1 포스팅의 위력(?)을 실감하는 순간이 되었다. 매일 짧게 가볍지만 사람들이 무엇을 원할까를 생각해서 소통하는 포스팅을 올려야겠다.


동영상 편집기술을 배우기로 했는데 전혀 손도 안 되었다. 배우자라고 말은 했으나, 실제 실행 계획을 하나도 세우지 않았기 때분이다. Capcut이 대세인 것 같은데, 어디서 배워야 할지 모르겠다. 우선 징글징글한 클래스 101부터 찾아보고, 유튜브 동영상이나 인스타를 통해서 찾아보아야겠다. 내가 하고 싶은 동영상 콘셉트는 잡아 놓았으니 그것을 하는 방법만 알면 된다.


퍼스널 브랜딩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번 주 안에 읽고 마무리를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러려면 253페이지짜리 책을 7일로 나누면 하루 36 페이지씩 읽어야 한다. 40 페이지라고 잡으면, 하루 30분-40분 정도 읽어야 하는 분량이다. 이건 또 시간을 어디에다 배분해야 하나. 욕심은 많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문제다. 하루 30분을 확보해야 한다. 음.... 어디에다 넣을 것인가? 저녁시간에 실행력이 약하긴 한데 한글로 된 책이니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저녁식사 후 바로 30분 동안 식탁에서 책을 읽어야겠다.




이렇게 3 주차가 지나가고 4주 차가 되어간다. 시간은 내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가고. 내 실행력은 나무늘보가 움직이는 것보다 느린 속도로 가고 있다. 초초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러면 어떤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머리만 굴리고 있는 것보다 훨씬 낫다.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 조금이라도 움직이고 있으니 잘하고 있는 것이다. 0이 되지 않은 날이 먼지같이 쌓이면 복리로 결과가 돌아온다. 그러니 느리더라도 계속 움직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