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들의 힘

작은 습관부터

운동 10분만 할 거면 뭐 하려 해, 지금 3만 원 아낀다고 부자 안돼 , 와 같은 말들을 하며 살았던 나는, 그 작은 습관들을 무시하며 살았다. 지금의 내 모습은 과거의 내가 선택한 나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 많아졌다. 오늘부터라도 팔 굽혀 펴기 하나라도 해보고, 10초라도 좋으니 명상이라도 해보고, 조금 더 나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작은 일부터라도 시도해야지. 작은 것 하나가 모여서 큰 게 되는데, 나는 작은 것들의 힘을 무시하고 살았다.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큰 것들에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한다고, 그릇이 작은 사람들만 작은 것들 하나에 쫌생이처럼 매달린다고 굳건히 믿어왔던 나였는데, 사실 작은 것들이 없으면 크게 되지도 못한다는 것을 아주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매일 꾸준히, 작은 것들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나도 입버릇처럼 그렇게 말해왔지만, 직접적으로 몸으로 느끼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하기 싫은 것들을 이겨내고 조금이라도 꾸준히 하니 내게도 변화가 찾아오는 것을 느낀다. 매일은 하지 못하더라도 일주일에 2-3회 운동을 하기 시작하고, 조금씩 더 움직이려고 노력하다 보니 정리해고로 인한 무기력 때문에 쪘던 살을 빼게 될 수 있었고, 꾸준히 조금씩 블로그를 해보니 협찬도 들어오고 용돈벌이도 하게 된다. 매일 일기를 쓰기 시작하다 보니 내가 글 쓰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매일 작은 체크리스트를 쓰다 보니 내게도 습관이라고 불릴 만한 일들이 생겼다.

내가 쌓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쌓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더 건강하게 삶을 꾸려나가려는 마음 가짐이 생겼다. 좋은 글들을 읽고 나 또한 바르고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예전처럼 마른 몸은 아니지만, 조금 더 건강하고 탄탄한 몸이 되어가고 있고, 나를 혐오하고 비하하던 마음이 사라지고 나도 해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과 긍정적인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아직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던 유튜브에도 도전하면서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낼지 '생산자'의 입장에서 계속 고민하고 생각해 보게 되고, 업무를 더 잘하기 위해 소프트 스킬들을 배워나가야겠다 생각하며 새로운 기회들을 잡기도 한다. 

이 작은 것들이 처음에는 너무 작아 보이지도 않고 이게 맞나 의심도 들지만, 이 작은 것들이 모이고 쌓여서 나에게 복리로 다가올 거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게 되어가는 중이다. 복리의 마법, 복리의 힘이라는 것이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니다. 너무 보잘것없어서 남들이 보기엔 뭘 하는지도 모를 만큼 작더라도, 자신이 옳다고 믿고 변화할 수 있는 것이라면 꾸준히 해봐야 한다. 방향이 맞다면 의심하지 말고 나아가야 한다.

이 작은 것들이 훗날 먼 미래에 내가 좌절하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일으켜 줄 힘이라는 것 또한 믿는다. 아, 팔 굽혀 펴기 15개 하는 게 뭐 얼마나 바뀌겠냐만은.. 하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