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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윤범b Jul 09. 2024

2024년 지구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이미 전쟁 중인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이 어떤 효과를 가져오게 될까. 나는 때를 놓쳤다고 봤다. 그래서 미국은 여전히 아주 나이 많은 두 남자가 대통령이 되려 싸운다. 늙은이를 위한 나라는 없어지는 가운데, 그들 땅은 점점 고립되어 섬이 되어가는데도 지구상 가장 힘센 나라에서는 그런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그들 중 누가 마지막 희망이 되어줄까.

지금 우리나라는 큰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나라 또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며 위기감을 느낀다. 나는 늘 그게 좋은 기회일 거라 생각했다.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건 좋은 일이 아닌가. 젊은이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려는 것을 막는다면 그런 좋은 기회 좋은 일은 사라지고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가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 느끼는 건 자기네들끼리 자기들만 아는 단어 써가며 즈그들끼리 싸우는 것이다. 어린 정치인 하나 잡는 게 그들 목적이라면 모두 옷 벗는 길뿐이다. 아무리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아졌어도 그들 싸움의 진짜 내막은 알지 못한다. 뉴스의 세상에서 떠도는 몇 글자만으로 충분히 타격 입을 수 있다. 자신들이 만들어 온 길, 그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바라지 말기를. 이미 충분한 위력과 세력을 지니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보면 어린 정치인들이 가진 불리한 점도 있다는 걸.

가장 나쁜 길은 그들에 맞서기 위해 그들 역시 똑같은 길을 걷는 것이다. 자신도 세력을 만들고 점점 위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가진 가장 큰 매리트는 그래도 스스로 옷 벗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통계적으로 그들에게는 아직 남아 있는 많은 시간이 있다.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얼마의 시간이 남았을까. 나는 그들이 뭘 해 먹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사람들의 꿈은, 그들은 어떠한 가능성도 열어보고자 하며 또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젊은 힘이 필요하지 않았던가. 무게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할 때 모두 불안을 안는다. 미국도 이 나라도 거대양당의 힘으로 버텨오고 있지만 그 사이 맹점이 보인다. 적은 반드시 그런 부분을 파고들려 할 것이다. 물론 우리에게 적이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단 한 번뿐일 기회에 반드시 나는 다른 누구를 누르고 올라서야 하는데, 그러나 링 위에 오른 그 몇몇의 싸움으로 해석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을 둘러싼 자들의 욕망 때문이었다. 꿈이 욕망이 되는 것은 복잡하게도 단 하나의 길뿐이었다. 여러 불순물들이 뒤섞이며 점점 부피가 커져갈 때 그건 더 이상 꿈이 아닌 게 됐다. 더 이상 가짜 불빛에 속지 않으리라.

민주주의는 어두운 밤을 밝히는 달의 힘과 같다. 공산주의자들은 늘 그랬다. 단 하나의 태양 아래 모두 열심히 노동하는 모습을 그리고는 했다. 그래서 바뀐 게 도대체 뭐지? 끝나지 않는 이념 싸움에 모두가 등을 돌린 채 떠나려 한다. 지금 그런 시대가 오고 있다. 유럽은 몇 년 전부터 극우 정당들이 큰 지지를 얻는다. 그것도 길이라면 길이었다. 아예 저 끝으로 가는 것도.

몇 년 전 너와 나 몇몇이 나눈 정보는 프랑스에서 마린 르펜이 곧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마린 르펜의 말처럼 그건 몇 년 늦춰진 것뿐이었다. 우리의 예상보다도 조금 늦게.

웃기는 건 조르당 바르델라는 고작 1995년생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그저 싸우려 한다.


https://www.news1.kr/world/europe/5443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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