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놀이터 - 올라가면 내려올 수밖에
남보다 먼저, 더 높이.
정글 같은 철봉을 움켜쥐고
오직 위만 보며 호기롭게 올랐다.
마침내 꼭대기에 섰을 때,
아래가 아득했다.
올라온 길은 보이지 않고
내려갈 길은 막막하여
발 헛디딜까 두려웠다.
잠시, 숨을 고른다.
올라올 땐 보지 못했던
옆을 보고, 뒤를 돌아본다.
그러자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이고
새로운 손잡이가 잡힌다.
아, 인생의 정글짐이란
무작정 위로 오르는 경기가 아니었구나.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풍경을
내려오며 비로소 음미하는 것,
그것이 진짜 놀이였음을.
'인생 놀이터'라는 주제로 연작시를 쓰고 있습니다
첫 번째 https://brunch.co.kr/@e4195875ebe247f/88
두 번째 https://brunch.co.kr/@e4195875ebe247f/103
세 번째 https://brunch.co.kr/@e4195875ebe247f/102
네 번째 https://brunch.co.kr/@e4195875ebe247f/104
다섯 번째 https://brunch.co.kr/@e4195875ebe247f/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