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의 재발견
나는 원래 잘 웃는 사람이었는데,
낙엽만 떨어져도 까르르
돌만 굴러가도 까르르
친구의 시답지 않은 농에도 까르르 웃던.
어느 날부터인가
내 웃음소리가 소거되어 버렸다.
삶이 고되어서
웃을 일이 없어서
무표정한 세상에 짓눌려,
출근길 지하철
창문에 비친 내 얼굴,
누군가의 무표정을
빌려 쓴 것만 같았다.
문득,
웃고 싶어졌다.
소리 내어 웃었더니,
'하하하' 터져 나오는 웃음.
이유 없이도 계속 웃게 되었다.
내 웃음소리에
기분이 점차 좋아진다.
그렇게 웃다 보니,
나 스스로가 웃겨졌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웃으면 복이 온다
저희 조직에서는 직함 대신 닉네임을 불러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의 닉네임은 뭘까요? 바로 '하하하'입니다. 동료들이 '하'님, 또는 '하하'님, '하하하'님으로 불러주고 있지요. 제가 웃겨지는 듯한 느낌이에요~ 그렇게 삶 가운데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