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회원권 거래는 처음 입니다만

어서 와 회원권 거래소는 처음이지?

by 머니페니

회원권 거래를 처음 하는 사람들 중, 정말 뉴프런티어 정신으로 회원권 거래소에 문을 두드리기보단, 보통 주변사람들의 "권유"에서 시작하게 된다.


우선 함께 라운딩 하는 사람들이 매번 정기 라운딩에 불러 주다 보니, 그린피 1/N 신세 지는 게 싫어서 사는 게 그 이유.

본인도 어울리다 보니 아무래도 회원권이 있어야 이 모임에 더 자주 나올 수 있을 거 같다는 인맥 관리 차원에서 구매하는 것이고, 그리고 회원권도 사치성 자산이다 보니,

"나 이런 사람이야" 하고 보여주고 싶은 과시욕도 일정 부분 충족을 한다.

이렇듯, 처음 회원권을 사는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특이다 보니, 이들의 질문은 꽤나 진중하면서도 한편으론 맥락이 없다.


"뭐, 좋은 거 있나요?"

"괜찮은 회원권이 뭐, 가 있죠?"


대체, "뭐"가 뭘까. 거의 20여 년 가까이 이 업을 하다 보니

이제는 안다, 이들의 좋고 괜찮은 이란 말에는

"매입단가는 낮으면서 가성비는 좋고, 어딜 가도 내놓을만한 좋은 회원권"

을 의미 한다. 쉽게 말해 "싸고 좋은 회원권"


세상에는 싸고 좋은 건 없는데, 그 없는 걸 만들어 내라는 곳이 이곳 거래소이다. (거의 동네북 수준)그래서 처음 회원권을 접하는 분들과 상담할 때는 기초부터 이야기 시작해야 한다. 바로 "그린피"이다.


고객님들은 회원권을 구매하면, 그린피가 보통 다 저렴하다 생각한다. 혹은 내가 "회원" 이니까 함께 가는 사람 다 "회원대우" 해주는 거 아닌가 라는 개념으로 회원권을 생각하다가.


몇 번의 핑퐁 게임처럼 대화가 오가고 나면 그 첫 반응이

"헛 뭐야 나만 회원대우 해주는 데 3억이야? 아니 그린피가 14만 원인데 이렇게나 비싸다고? "

그리고 늘 끝맺음이 이렇다.

" 뭐 좋은 거 있으면 연락 주세요"

그린피 싸고 회원권도 저렴한 거 있음 알려주세요 의 뜻.


마치 우리가 길가에서 지인 만나다가 헤어질 때 " 언제 밥 한번 먹자" 이야기하듯이 말이다. 두 번 다시 안 본다....


그래서 나는 그린피라는 개념에 대해 시간이 허락하면 꽤나 길게 설명하는 편이다. 회원권을 보유함으로써 생기는 배네핏 일뿐, 그중에는 그린피뿐 아닌 다른 이점에 대해 설명을 한다.


1 그린피가 주는 베네핏

2 부킹을 할 수 있다는 권한의 부여 (보장의 개념이 아니다 )


이 두 가지를 설명하기 위한 부분인 것이다. 이 정도가 개념이 잡히게 되면 회원권 구매 한다고 부킹이 모두 다 되는 건 아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도 "권한" 이 있다는 거 자체가 어디냐 이거지...


그런데 놀라운 건, 처음부터 친구 따라 회원제 구장을 다닌 사람들은 "회원권"의 필요성을 느끼는 반면, 퍼블릭만 다녀 버릇 한 사람들은 딱히 필요성을 못 느낀다. 차별하자는 말이 아니다. 이들은 산전수전 공중전 부킹난을 통하여 퍼블릭 구장을 예약하여 다니는 거의 신(god) 급 수준의 부킹실력 보유자들이기 때문에 회원제에 연연해하지 않는 쿨한 모습이 있다.


그래서 똑같은 골프를 취미로 가지더라도 누구는 회원권을 사고 누구는 그 돈으로 해외골프 다니거나 골프장 다니는 데에만 쓰는 셈이다. 그래서 우리의 고객층은 어찌 보면 한정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많은 골퍼들이 모두 다가 우리의 고객층이 아니라는 말.


그래서 나는 늘 고객들이


"요즘 불경기라 골프인구가 줄었다는데 회원권 시세도 떨어지는 거 아니요?"

라는 말에 늘 가볍게 응수한다.


"사장님, 골프인구 줄었다 해도 여전히 골프장 가보면 카트는 바빠요. 줄어든 골프인구 덕에 티타임 경쟁에서 숨통이 틔었으니 이제 서울 근교권 구장들 시세는 조만간 오름세 타겠네요. 사장님 가깝고 예약 잘 되는 구장 늘 찾으시던 거 아니셨어요? 그건 비단 사장님 뿐만은 아닐걸요?"


나의 이 말은 현실화되었다. 서울 근교권 위주의 수요가 형성되면서 시세는 오름현상을 갖추기 시작했고,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특유의 테마가 없는 구장은 시세가치를 잃어가고 있었다.


우리 부동산도 그렇지 않나? 경기 불황 대출중단이란 초유의 사태라 해도 어디 강남집값이 만만 한 건 아닌 것처럼 회원권이나 부동산이나 똘똘한 것들은 늘 그 만의 값어치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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