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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사람

by 김선화

식탁에 빨갛게 익어가는 감을 보다

왈칵 눈물이 고입니다.

참 좋은 사람 생각에......


홍시감의 발그스레함은 그분의 온화한 미소를

말랑말랑한 촉감은 그분의 포근한 품속을

꿀 뚝뚝 떨어지는 달콤한 맛은 그분의 다함없는 사랑 같습니다.


나무에서 막 따낸 감처럼

그저 단단하게만 무장되어 있던 내가

세상이라는 식탁에서 참 좋은 사람을 만나

이제는 홍시감이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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