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말 2화

뽀삐는 평판에 목매달지 않기로 했어요!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지독한 감기 기운이 가시지 않은 채 차가운 은행의 공기를 견뎌내며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 자신의 정신을 단련하고 지혜의 깊이를 더해가며 삶의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석사강아지 뽀삐입니다!






2025년 12월 23일 화요일 날씨: 흐림 ☁


아침 내내 몸이 아파 갤갤거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오늘의 책임이 있기에 다시 한번 혼자서 출근길에 올랐다. 은행에 도착해 익숙한 대로 근무 준비를 마치고 9시 정각, 육중한 문을 열며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 내내 실내로 스며드는 추위가 뼈마디를 파고들었다. 컨디션이 최악이었지만 묵묵히 자리를 지키다 13시에 점심을 먹고 14시에 복귀했다. 오후 근무는 다행히 평온하게 흘러갔지만, 멈추지 않는 기침이 문제였다. 16시에 문을 닫고 퇴근을 기다리던 중, 심한 기침 증상을 걱정하신 팀장님의 배려로 16시 43분경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할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 따뜻한 밥을 먹고 곧장 휴식을 취했다. 감기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몸 구석구석이 아우성을 친다. 지금은 그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깊은 잠 속에 몸을 맡기고 싶은 심정이다.



� [석사강아지 뽀삐의 사유: 니체의 말을 빌려]


누구나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하며, 자신이 훌륭하고 중요한 인격체로 인정받기를 갈구한다. 나 또한 한때는 타인의 평판에 목을 맸고, 그들에게 근사해 보이려 부단히 애썼다. 그러나 그것은 나 자신을 서서히 죽이는 독약과 같았다. 평판에 신경을 쓸수록 오히려 좋지 못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럴수록 나의 신경은 날카로워져 스스로를 갉아먹었다. 이제야 깨닫는다. 인격체는 결코 모두에게 좋은 평가만 받을 수 없다.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는 타인을 향한 시기심이 도사리고 있기에, 내가 원하는 평가와 정반대의 결과가 돌아오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 이치다. 타인의 생각이라는 보이지 않는 사슬에 묶여 분노하고 원망하는 것은 나 자신의 영혼을 암흑 속에 방치하는 일일 뿐이다. 나는 더 이상 타인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기로 했다. 만약 내가 여전히 그 허울에 집착한다면, 나는 '석사', '대표', '교수' 같은 직함 뒤에 숨어 찰나의 안도감을 느끼는 껍데기뿐인 존재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허울뿐인 명예가 과연 내 삶에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 진정한 나를 마주하는 용기만이 나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하루 뽀삐의 일상은......


타인의 시선이라는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고자 했던 하루였습니다!


니체의 말 002: 자신에 대한 평판 따위는 신경 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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