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5년 4월 2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https://blog.naver.com/winterark/223818806583
그저께 밤, 국민의힘 장제원 전 의원이 서울 모처의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저는 어제 아침에 그 소식을 접하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여비서를 성추행하고 돈봉투를 건네며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내용이 밝혀졌습니다.
장제원 전 의원은 이를 부인하였만, 결국 국민의힘을 탈당하였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습니다.
여기까지만 알았다면, 이 글을 쓰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글을 남겨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장제원 전 의원이 생전에, 그러니까 2018년에 안희정 사건과 미투 운동을 두고 했던 발언 때문입니다.
해당영상은 제가 걸어드린 상단의 제 블로그 링크에 들어가셔서 그 영상을 보시면 됩니다.
이 영상은 어느 분께서 단체 채팅방에 공유해 주신 내용입니다. 직접 재생하여 들어보니 더욱 할 말을 잃었습니다.
안희정 사건이 일어나기 3년 전, 자신 또한 여비서에게 같은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분이 살아 있다면 비판을 했겠지만, 이제는 고인이 되었기에 여기까지만 언급하고자 합니다.
다만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피해를 입으신 당사자께서는 그 발언을 듣고 어떤 심정이셨을까요…
이 부분도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이 글이 혹여나 2차 가해가 될까 염려됩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남을 판단(정확한 표현으로는 정죄)하는 자는 그 정죄로 인해 똑같이 정죄받을 것이다."
"너의 지인에게 ‘형제여, 나로 하여금 당신의 눈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고 하지만, 정작 너의 눈에 있는 들보는 빼지 못하고 있다. 먼저 너의 눈에 있는 들보를 빼라."
맞습니다. 나 자신이 바르게 살지 못하면서 남을 정죄하는 것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일까요?
아버지께서 목회하실 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너여 하나님의 심정을 알라!"가 아니라, "나여 하나님의 심정을 알자!"라고 하셨습니다.
또 한 가지, 제 어린 시절의 부끄러운 기억이 떠오릅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였던 것 같습니다. 학교 훈화였는지 반 급훈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확실히 떠오르는 문구가 있습니다. "군것질하지 말자."
그 당시 저는 그 문구를 주제로 발표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같은 반 친구가 저를 비난했습니다.
"야! 네가 직접 군것질하지 말자고 해놓고, 너는 군것질을 하냐?!"
이 글을 쓰면서 그때를 떠올려 보니, 정말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 여러분께 말씀드리기 전에, 먼저 제 자신에게 하고 싶습니다. "나 자신부터 바르게 살자."
그리고 제가 쓴 글을 다시 찬찬히 되짚어보며, 혹시나 제가 잘못한 점은 없는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이렇게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