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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겨울방주의 생각-35(9.27 기후정의행진)

그날의 행진은... 탄원의 행진입니다.

by 겨울방주

아래의 글은 2025년 09월 28일에 네이버블로그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https://blog.naver.com/winterark/224025019570


어제(2025년 9월 27일) 저는 청년참여연대의 ‘어벤저스 캠페인’ 진행을 돕기 위해 참여연대에 갔습니다. 광화문 서십자각에 위치한 우리 부스로 향해 캠페인 행사를 보조해 드렸습니다. 날씨는 이따금씩 흐렸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기후정의행진 전에 열린 집회에서는 모두 기후위기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했습니다. 부스 행사 중에는 빠띠 뉴스터 분들도 만날 수 있었고, 그중 한 분이 부스 행사에도 참여하셨다고 들었지만 저는 직접 뵙지는 못했습니다.


부스 행사가 끝나자 우리는 바로 행진에 합류했습니다.


지난 3개월 전 퀴어행진이 민주시민 승리의 행진이었다면, 이번 행진은 탄원의 행진이었습니다. 제발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처해 달라는 간절한 요구가 담겨 있었습니다.


현재 이재명 정부의 정책은 기후위기 활동가, 농부, 그리고 여러 시민단체들이 보기에는 정책이 다소 미흡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이 되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계속해서 탄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탄원 활동이 건강한 민주주의 사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정책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때, 비판과 함께 탄원하는 행위는 국민주권 정부를 든든히 받쳐주는 한 방법이라 여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한 비난을 막고, 비판하는 사람들의 입을 틀어막는 행위는 올바른 지지가 아닙니다. 이는 오히려 ‘리박스쿨’과 같은 성향의 극우 세력들이나 할 일이지요. 그런데도 이재명 정부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비판하는 사람들을 입 막아 버리는 이들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혹시 내밀히 숨어든 프락치일까요? 아니면 지지 단체에서 열심히 활동하여 한 자리를 차지하거나 감투 하나 얻어 으스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일까요? 아니면 소형 유튜버들의 주장에 갈대처럼 휩쓸려 다니는 줏대 없는 사람들이겠지요.


이야기가 잠시 삼천포로 빠졌지만, 기후위기는 분명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앞으로 더 더워질 것이고, 기후위기로 인해 주거 위기도 닥칠 것입니다. 정말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이제 우리 시민들이 나서서 정부에 목소리를 내야 할 때입니다.


기후위기 활동가들 중에는 기후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시민의회를 헌법에 명시하는 것을 제안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원식 의장이 개헌 논의를 진행할 때 ‘이는 찬스다’라고 받아들이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개헌 기회가 사라진다고 보고 찬성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당시 때 이른 개헌 논의에 반대했었지만, 더 깊이 적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이제 개헌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시기가 다가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되었든, 기후위기는 주거 위기를 동반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따로 글을 적어두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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