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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일기 36화

뽀삐 화났어요! 헌법을 파괴하려는 계엄령 때문에!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은행강아지 뽀삐!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짜증, 피곤, 분노, 가슴 시린 현장, 그리고 작지만 담담한 다짐까지! 진짜 민주주의, 평범한 날의 소중함, 그리고 굵직한 분노와 피로를 느끼며 이 어두운 시국 속에서 조용하게 저 자신의 길과 목소리를 찾아가며 한 걸음씩 나아간 한 주였습니다!










2024년 12월 2일 월요일 흐림 �


아침에 포근하게 일어나 씻고 밥 먹고, 약 챙긴 뒤에 말씀·글쓰기 후 은행 출근! 근무 준비 후 9시 문 열고 고객 맞이. 달력 받으러 온 손님이 너무 많아 살짝 짐짓 짜증도 올라옴… 틈틈이 브런치스토리에 글도 쓰고, 창밖에는 휠체어 타신 분과 일행들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여서 마음이 복잡. 12시 점심 먹고 13시 복귀, 외국인 손님은 앱 문제로 헤매셔 도우려 했지만 결국 창구로 안내, 괜히 참견했나 싶고 우울감 솔솔… 16시 문 닫고 16시 45분 퇴근, 우편물 부치고 집 도착! 씻고 밥 먹은 뒤, 일기 쓰며 하루 마감. “남을 참견하지 않으려면 나도 참견 말아야 한다”는 황금률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연차 내서 여행 가려했는데… 영 가고픈 생각이 안 드네, 아이고 피곤하다.



2024년 12월 3일 화요일 흐림 �


아침에 상쾌히 씻고 밥 먹고 약 챙기고, 말씀·글쓰기 후 은행 출근! 근무 시작, 오늘도 고객 맞이하며 피로감 솔솔~ 아침엔 길에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풍경, 나는 벌써부터 피곤… 달력 달라는 손님들 폭주에 스트레스 만렙! 솔직히 직원들이 말리지 않았다면 고객과 한 판 붙었을지도… 점심 먹고 13시 복귀, 피곤해서 고객들에게 괜히 짜증이 자주 낸 하루. “고객 잘못 아니고 내 피곤이 죄…” 계속 되새기며, 16시 문 닫고 16시 30분 팀장님 지시로 퇴근! 팀장님이 내 피로를 알아채신 듯, 오늘은 일찍 집에! 씻고 밥 먹은 뒤, 화상회의 참석 후 일기. 올해 글쓰기 주제 고민도 고민!



2024년 12월 4일 수요일 흐림 �


어젯밤부터 시작하여 오늘 새벽까지 충격적인 계엄령 소식에 분노+공포로 손이 덜덜~ 분노가 속에서 들끓어 잠도 못 이루고, 아침엔 씻고 밥 먹고 약만 꼼꼼히 챙긴 채, 아버지 차로 은행 출근. 은행에서도 모든 직원이 “미친 짓 아니냐”라며 혀를 차고… 토끼 팀장님도 “뭐 이런 미친 코뿔소를 다 봤냐”라며 분노의 한마디! 정국은 얼어붙고 하루 종일 고요하지만 날 선 분위기. 16시 15분 우편물 부치고 16시 30분 퇴근, 집에 와선 씻고 밥, 약 먹고 잠시 쉼, 일기로 마감. “윤석환은 내란범·테러범!” 마음으로 수차례 외친 하루.



2024년 12월 5일 목요일 흐림 �


아침 루틴 쿨하게 다 돌리고 아버지 차 타고 은행 출근! 국가비상사태 여진에 모두의 표정은 어둡고 분노 가득. 근무 중에도 민주주의의 흐린 날씨를 느끼며 힘겹게 고객 맞이. 점심 먹고 복귀, 뉴스를 띄엄띄엄 보며 피로와 분노가 졸졸~ 성격도 예민, 글 쓰려다 자꾸 현 시국 때문에 손도 잘 안 움직임. 16시 문 닫고, 16시 30분 우편물 부쳐 퇴근! 길가에 낙엽 우수수 떨어지는 장면에서, “비탄과 분노의 낙엽”이라고 생각… 떨어진 민주주의, 오늘따라 유난히 무거운 하루. 이제 서울 집회에서 시민들과 힘을 더해야겠다고 다짐!



2024년 12월 6일 금요일 흐림 �


아침 씻고 밥 먹고 약 챙기고, 말씀과 글, 아버지 차 타고 은행 출근! 근무 중 극우 유튜브 링크 공유하는 학우분에게 정중히 말려달라 부탁. 임원단에도 공지, 커뮤니티 자제 요청엔 “죄송하다~” 민주주의 시민으로 커뮤니티 질서 지키는 것도 중요한 책임! 오후엔 또 다른 학우 글에 댓글, 회장님 요청에 다시 한번 예의 표함. 오늘도 국민들 마음처럼 흐린 은행~ 16시 문 닫고 16시 50분엔 우편물 부치며 현장퇴근, 집회 갈까 했지만 컨디션 조절 위해 바로 귀가, 내일을 위해 힐링 모드! 오늘 밤과 새벽이 고비, 내일은 꼭 서울로!



2024년 12월 7일 토요일 흐림 �


아침 일찍 씻고 밥 먹고, 동영상 잠깐 보고 서울행 버스 타고 “슝!” 10시에 윤석환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영상 보고 분노+허탈 가득… 사태가 길어질 예감. 서울 도착 후 곧장 국회의사당 집회장 깃발 따라 입장! 청년참여연대, 청년유니온과 함께 사전집회 후 본집회 합류. 표결 결과는 개실망! 특검 법안은 2표 차 부결, 탄핵 표결은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 인파가 너무 많아 일찍 숙소행, 조용한 방에서 저녁 먹고 쉬다가 하루 정리!



2024년 12월 8일 일요일 맑음 �


아침 일찍 공항행, 미리 예약한 비행기로 귀가! 바로 교회 예배 참석, 세상 돌아가는 일엔 아무 언급 없는 설교에 맥 빠짐… 너무 피곤했던 탓에 집에서 부모님과 안아드리며 푹 쉬고, 동영상 보다가 밥 먹고 약 먹은 뒤, 일기! 이젠 포기 못한다, 탄핵 그날까지 집회 계속 참여할 것! 비정상, 탈법, 2차 내란… 오늘도 분노와 결의가 뒤섞인 하루!









다들 힘내서 다음 주도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힘차게 달려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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