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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 Sep 29. 2022

도서관에 웬일??

저 도서관 좋아해요! 책보다 더~ㅎㅎ

쉬는 날!

아침에 거실 커튼을 올리니  우와! 온 세상을 짙은 안개가 집어 삼켰다. 멋지다.

한치 앞이 안보인다더니 이런 상황을 경험한 누군가가 글로 써먹은 모양이다. 놀랍다.


"엄마! 이런 날 걸어가는 거 위험하지 않아요?"

"괜찮아 괜찮아. 걸어가면 다 보여!"

"아빠! 진짜야? 근데 이런 날 운전하는 것은 진짜 위험하죠?"

뭐야?  엄마의 대답을 패싱하고  아빠에게 재차 묻는 건?? 이거 이거 은근 기분이 나쁠까 말까 하네?ㅋㅋ


"응! 아침에는 그런대로 괜찮아. 그런데 밤에는 이렇게 안개끼면 정말 위험하지!" 안개가 끼면....어쩌구 저쩌구 이야기가 길어진다.


이 아빠는 질문을 하면 자판기처럼 방대하게 지식을 쏟아낸다. 깊이는 모르겠으나  그 넓이는 어디서  주워들었을까 궁금하기까지 하다.


한때는 책을보면 머리속에 사진을 찍듯 했다는데, 그 경지가 어디쯤인지..... 자기만의 착각일수도 있지. ㅎㅎ


집에서 뒹굴거릴까 하다가, 근무중인 친구랑  카톡대화에 급 자극받아 후다닥 집을 나섰다.


올해 토지포함 스무번째 책을 읽고 있다고..

그럼 나는? 할말이 읎다.


그렇잖아도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책을 좋아하고, 또 책을 밥먹듯이 읽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었나 싶어 놀라고 있었는데, 내 친구도 그들과 다를 바 없었다니.


솔직히 말하면 나는 책을 읽는것보다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한다. 보고만 있어도 지식이 저절로 쌓이는 것 같은 착각에 말이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 사진을 보고 배가 부르지 않듯, 책 껍데기만 봐서는 지식이 쌓일리 없다.

도서관을 좋아한다고, 책과도 가까워지는 건 아니니까.


종종 도서관 주변 경치 즐기고, 차한잔 마시며 수다만 진탕 떨다 었다. ㅎㅎ


특별히 오늘은 수다 대신 혼자 도서관 카페서 차 한잔 마시고, 책도 좀 둘러보고, 한권정도 책도 빌려 갈 생각이다.


도서관에서 만나는 가을은 또 나를 설레게 한다. 내 마음의 양식을 하나씩 채워갈 기대에 말이다.


올해는 세상이 날 설레게 한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서 그런 걸까?

2022년 09월 29일 목요일

창 넓은 도서관 카페에서 차한잔의 여유와 함께

.........늘봄 쓰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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