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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우 황 Oct 17. 2022

세상이 노랗다.

봉하마을 들판엔 곡식이 익어가고,

 번째로 자전거를 타고 봉하마을엘 다녀왔다.


곡식이 노랗게 익어 가는 들판엔 색바랜 노란 바람개비가 대통령의 자전거길이라는 팻말과 함께 세월을 보내며 무상함을 알린다.


파란 하늘에 뜨문뜨문 그림처럼 수놓아져 있는 구름이 예쁜 가을아침, 자전거에 몸을 싣고 봉하마을로 향했다.

특별히 정치적이라거나 고 노무현대통령을 그리워해서도 아닌 가을바람에 저번에 길을 좀 헤매였던 그 길로 다시 가보고 싶었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조금 더 여유롭게 봉하마을에 있어 보고 싶어서 카페 밖 테이블에 걸터 앉았다.

참 풍경이 좋았다.

이런 촌구석을 아방궁이라 할 수 있나? 젠장할...완전 오진데...


한림에 들러 칼국수랑 김밥으로 점심을 때웠다..의외로 사람이 많다. 맛있다..그래서 줄을 서는구만.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둘러오는길,

낙동강은 눈부시게 햇살을 쪼개어 빛같이 뿌린다.

이 맛에 자전거 타는거지..


"혼자 즐기니 좋냐"

마누라의 카톡에 화들짝 놀라 급하게 집으로 달린다.

페이스북같던 하늘이 카카오톡같이 노랗게 변할때 쯤,


와! 자전거가 쪼만한데도 잘달리네요..

남의 속도 모르고 지나가는 자전거 라이더가 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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