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동네 커뮤니티 카페에 초등학교선생님의, 내일 공고육 멈춤의 날을 지지해달라는 호소의 글이 올라왔다.
진즉 난 선생님들의 노고를 알고 있었기에 이와같은 사태가 벌어지고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현실에 안타까워하며 지지와 응원을 하는 편에 서 있었다.
그분들이 요구하고 호소하는 것들이 어느 것 하나 문제되는 것이 없고,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다.
그런데 호소의 글에 있는 한 문장이 내 마음을 무너뜨렸다.
"금쪽이들이 판치는 교실에서 다수의 선량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없다"는 글 한줄이 내 눈에 박혔고
내 가슴은 철렁 내려와앉았다.
우리아기가, 우리아이가 금쪽이라고 하는것 같았다.
우리 아이로 인해 다른 아이와 그리고 선생님들이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
죄송하고, 미안하고, 속상하고 그저 마음이 아팠다.
복잡한 마음들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왔다.
그렇다고 우리 아이를 학교엘 보내지 말아야하나?
우리 아이도 배우고 익힐 기회와 권리를 많은 이들의 수고로움과 희생을 생각하면
꺽어야하는걸까?
그렇지만, 우리 아인 나와 우리 신랑과 같이 함께 아이의 성장을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있는데,
분명 나아지는 날은 반드시 올텐데~~~ 심한 금쪽이는 아닌데~
그런 우리아이도 가지 말아야 할 곳이 학교인건가?
너무나 복잡한 마음이 들었고, 눈물만 흐를뿐이었다.
선생님들을 지지하고 응원하지만, 그 선생님들을 수고롭게 하는게 우리라는걸 인정하지만,
이런 현실이 너무 속상하고 마음의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다 내린 결론은 우리 아이가 누군가에게 힘듦이 될 수도 있는 것,
그리고 그 사실을 부정하지 않고 외면하지 않아야한다는 것~
지금은 힘들고 아프지만, 이런 상황과 환경을 통해 나와 내 아이가 성장하는 날은
반드시 올것이라는 것, 그 희망은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감사한 마음에 더 비중을 두려고 했다.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그 속에서 아이가 배려받고 수용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들을 만났다는건 아이에게 더 없는 복이라는 것을 말이다.
훌쩍 커서 언제 그랬냐는듯 성장했을 아이에게 반드시 얘기해줄것이다.
지금의 너를 있게 해준 건 너를 품어준 선생님들과 친구들 덕분이었단다.
이 글은 2년전 써두었던 글이다.
다시 읽어도, 그때의 그 복잡한 마음을 떠올리니 가슴 한켠에서 울고있는 그때의 나를 마주한다.
2년이 지난 지금 우리 아이는 너무 좋아졌다.
학기 초 선생님과 상담할 때 그런줄 몰랐다고, 놀라워하실 정도로 말이다.
이렇게 빠른시간 안에 달라지고 성장한 아이에게 놀라울 뿐이다.
그리고, 지난 시간들을 다시 기록해보려고 한다.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은 많지만, 나와 같은 아픔을 겪고 있고
선택앞에 주저하고 망설이는 이들에게 경험한 이로써
지지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된다면 그것이면 족하다.
그리고, 아이와 나의 기록은 남겨야할 것 같다.
내 아이와 내가 더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멋지게 살아가는데
반드시 기억되야 할 너무나 소중한 우리의 성장 기록이 될 것이기에~
그리고 포용해준 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아이가 잊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아보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