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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도 작가 Jan 05. 2023

2023년 새로운 방향

굿바이 2022

글을 오랜만에 쓴다.

오늘은 무슨 날인지, 박원의 <노력> 음악을 듣다가, 컴퓨터를 켰다.

글이 무척 쓰고 싶어진 날이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재판에 걸어진 남학생들이 몰려 있는 반을 덜컥 맡게 되어서 걱정도 많았고 드센 학생들 성향에 다른 사건이나 사고가 생기지 않길 바라면서 노심초사 하루하루를 보내기도 했었는데~ 미우나 고우나 한 학년을 잘 마무리했고 별 탈 없이 고등학교 3학년 우리 반 학생들 무사히 다들 잘 졸업을 했다. 마지막 졸업식 날은 모두 두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쳤고 그날 집에 왔는데 "띠링띠링" 감사하다고 선생님 수고했다는 릴레이 메시지가 가슴 뭉클하게 했다. 고마운 녀석들이다. 선생님 고생한 것은 어떻게 알아서 ㅎㅎ


여러 가지 일들로 기분 좋은 날들이었는데... 마무리로 12월 29일 생각지 못하게 생애 처음 교차로에서 접촉 사고가 났다. 가장 복잡한 저녁 블랙타임, 보통 그 시간에 운전을 잘 안 하는데.. 그날은 왠지~~ 이것을 제외하면 다른 일들은 생각보다 술술 잘 풀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는 외상 등 크게 다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액땜한 것으로 생각하고 더 조심스럽게 운전하게 되었다.


좋은 소식은, 국제학교 수업 체험 연수 참여 교사로 선발되었다는 것! 이것에 대해서는 입성기부터 체험기록을 하루하루 쭉 남겨볼 예정이다. 아무나 방문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설레고 기대된다.


2023년 새로운 방향은 대학원 휴학했던 과정을 이어가야 하는 문제, 학원물과 로맨스물 두 가지 종류의  웹소설 플롯이 떠오르고 있는데 시작해볼까 하는 문제, 아이 교육과 진로 방향 도우미 역할의 문제, 국제학교 교육 과정 이해, 학교 현장에서의 교사 역할, 건강 관리 등 자기 관리가 실질적 해결해야 할 것들이다.


많다. 우선순위를 1월 안에 정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나머지는 평상시에도 해오던 일들이고 대학원과 웹소설 이 중 우선순위가 무엇일까, 국제학교를 다녀오면 결정이 날 것 같다.


오늘 오랜만에 친한 친구를 초대해서 식사를 대접했다. 말이 근사하게 대접이지 소소하게 집밥 한 끼 친구 가족과 같이 대화하며 먹었다. 한동안 코로나 상황으로 서로 만나기도 오가는 것도 불편했었는데 백신도 맞지 않고 있다가 늦게 접종을 했으며 그리고... 결국 접종 후 코로나에 걸렸던 이 친구와 이젠 거리낌 없이 마음껏 이야기하고 근처 카페도 편히 갈 수 있었음에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꼈던 하루였다.


최근 학교에서는 코로나 걸린 학생도 있었지만 독감 환자도 반에 기본 3명 이상이 있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꽤나 많은 학생들이 아파서 결석하고 있었다. 우리 아이도 친구들이 독감에 걸려 학교에 못 오고 있다면서 코로나처럼 목도 아프고 고열이 주된 증상이라면서 자기도 걸린 것 같다더니, 집에선 코로나 검사 병원에서는 독감 검사를 한 차례 받았고 모두 음성 확인, 잘 피해 간 것 같다. 지금은 방학을 했으니 다시 건강한 마인드로 즐겁게 보내고 있다. 학원 다니는 것을 싫어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방학에 에너지를 충천하는 그야말로 스스로 학습하고 즐기는 진정한 방학을 보내고 있다.


다음 주까지는 영어회화에 신경 써볼 생각이다. 영어로 대화하는 것 어렵지 않은데, 발음이 엉성하다. 조카에게 영어를 이렇게 공부하라고 알려준 적이 있는데 그 조카가 현재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고 1년 뒤쯤 방학 때 잠시 한국에 왔는데 그때 바로 알아차렸다. 발음을 따라갈 수가 없다는 걸~ 난 한국식 발음이라는 걸 ㅎ 난 이미 혀가 좀 굳은 것 같다.


얼마 전 새롭게 시작한 발레, 발레 학원에서 "제가 나이가 좀 많아서요~.." 이랬다가 선생님께 꾸중을 들었다. "그런 생각하지 마세요. 더 열심히 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죠." 영어 공부에서도 난 이미 혀가 좀 굳은 것 같다고 현실적으로 이야기하는데, 문득 발레 선생님이 떠오르면서 곁에서 혼내시는 것 같다. "늦지 않았어요!" 말이 혼낸다고 하는 것이지 사실은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시는 것이다. 도전에는 용기가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금 늦게 시작한 것일 뿐'이라는 선생님 말씀~~ 그래, 영어 공부를 다시 해보자.


2023년 1월 1일 제주 해돋이


1월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주변을 살피며 삶의 우선순위를 순리대로 따라가 볼 생각이다. 무리하지 않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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