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대가 되면 대부분 섹스리스 부부가 된다. 친구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아내는 가족인데 가족과는 섹스하지 않는다고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러나 중년 여성들의 속 마음은 달랐다. 여자 동창을 포함해서 여성들이 대부분인 모임에서 우연하게 섹스리스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정말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여자는 섹스가 중요하지 않아. 내가 사랑받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중요해. 그런데 남편은 성욕이 들 때만 동물같이 내 몸을 필요로 하고, 탐하는 거 같아.
여자는 섹스할 때는 준비가 되어야 해. 따뜻하게 만져 주고 어깨를 감싸주고 사랑을 느껴서 몸이 열리도록 해주어야 하는데, 무조건 디미는 거야. 그게 강간범이랑 무슨 차이가 있어?"
여성은 남편이 자기를 사랑하는 대상이 아니라, 집안 살림을 보살피는 가정부와 성욕구를 푸는 대상으로 쓴다는 것이 가장 큰 불만이었다.
“내가 창녀야!!!! 남편이 원하면 언제든지 몸을 대줘야 해. 이제는 그렇게 못 하겠어.”
“남편이 내 몸을 만지기만 해도 짜증이 나. 남편 손이 내 살에 닿으면 벌레처럼 기겁이 나.”
섹스리스 아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특히 여성은 남편과 첫 경험 할 때 아름다운 로망과 환상을 가지고 있는데, 남편은 동물처럼 달려들어 겁탈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결혼하려 마음먹었고, 조금 더 기다리면 몸과 마음이 준비가 될 텐데, 갑자기 폭력적으로 강간했어. 첫 경험은 아름답게 생각했는데, 수치스러워..."
우리 시대 남성들은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야동을 통해서 육체관계에 대해서 알기 시작했다. 그래서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면 범해도 되고, 여자는 거절하다가 몸을 허락하고, 때로는 여자는 범함을 당할 때 쾌락을 느낀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다. 그리고 아내는 내가 욕구가 생기면 언제든지 들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여자 입장에서 본다면 잘못된 구시대의 생각이라고 볼 수 있다. '남편은 자신을 사랑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대를 이어가는 씨받이와 욕정을 풀기 위한 성적인 대상으로만 본다고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견해 차이는 섹스리스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중년기에 부부관계가 나빠지는 원인과 비슷할 수 있다. 남자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주도하며, 여자는 순종해야 한다는 가부장적 사고에서 불화가 시작된다. 이것이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부부의 성관계일 수 있다.
중년이 된 나이에 다시 성교육을 받기는 어렵고 제대로 가르치는 곳도 없다. 그렇지만 부부(아내)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는 있다. 우리가 교육받아 온 부부유별은 이 시대에 맞게 재해석되어야 한다. 부부는 엄격히 구별이 있고 역할이 다른 것이 아니라, 부부는 동등하며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아야 한다.
부부유별 (夫婦有別), 五倫(오륜)의 하나로, 부부(내외) 간이라도 엄격히 구별이 있어야 한다는 말. 출전 禮記(예기)
섹스리스를 피하려면 아내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부부가 서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친밀감이다. intimacy!!! 친밀감은 존중과 배려로 만들어지며, 먼저 아내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로 남편은 아내의 성결정권을 인정해야 된다. 내가 성욕이 생길 때 섹스를 무조건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내가 원하고 허락할 때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된다.
섹스는 몸의 대화이다. 그래서 전희도 중요하다. 아내의 몸과 마음이 열릴 수 있도록 따뜻하게 전희해주는 것도 부부관계에서 가져야 할 예의이다.
때로는 장소를 바꿀 필요도 있는 것 같다. 사랑의 장소를 바꾸어서 호텔에서 하루 밤을 머물며 근사한 저녁 식사도 하고,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따뜻한 밤을 갖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