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구조적 문제
오늘 얘기할 책은 김누리 교수의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입니다. 이 책은 한국사회의 사회적 문제점을 진단하고 독일 사회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점을 제시했는지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에서 제시하는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총 3가지입니다. 학벌주의, 586세대의 도덕적 우월감, 지나친 경쟁구조 등을 제시하고 있죠. 이러한 사회적 구조를 만든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분단체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느끼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다만 '586세대의 도덕적 우월감'이란 부분에 대해서 해당 세대의 사람들이 서운함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586세대는 한국의 민주화와 산업화의 완성을 2030 시절에 모두 이루어낸 사람들입니다. 또한 imf를 직격으로 맞아서 절망도 해본 세대이고요. 한국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맞은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586세대들이 한국사회의 리더가 되어있는 시기입니다. 586세대가 앞서 얘기한 경험을 통한 적절한 조언과 행동을 한다면 훌륭한 리더들일 겁니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가 다름에도 과거의 경험만을 중요시하고 말만 앞선다면 요새 흔히 말하는 꼰대에 지나지 않죠.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러한 부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한국사회의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서 독일의 대학 평준화, 입시제도의 폐지 등은 제시합니다. 또한 경쟁을 위해서 달리는 한국사회와 이를 위해서 자기를 착취하는 행위에서 벗어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런 얘기들을 하면서 독일의 제도에 대한 미화와 무작정 독일의 제도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뉘앙스가 섞여있다는 점입니다. 저자가 독일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오는 관점이겠지만 독일을 지나치게 미화한다는 점에서 저는 일정 부분 반감이 들었습니다.
한국 사회의 치부를 당당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 수 있는 책이지만 독일에 대한 지나친 미화가 있다는 점을 의식하고 읽어야 하는 양날의 검 같은 책이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잘 해독해서 소화하실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