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의 내가 너에게

어른답다는 것 (3)

by wholemy

보통인척, 꾸역꾸역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밑바닥을 볼 때, 자신이 평범함과 멀어져 ‘부족’이라는 바닥으로 가라앉는 것 같을 때 ‘나 자신’을 부정할 것이다.

그리고 타인의 시선과 타인의 기준에 의지한 채 삶을 이어갈 것이다.

이들을 진정 어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이 드라마를 통해 어른이란 ‘어떤 순간에도 ‘나’로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드라마 속 재열과 해수의 트라우마를 보며

어쩌면 ‘평범’이라는 단어는 애초에 존재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다른 자신의 경험을 알게 모르게 안고 살아간다. 재열의 강박증 그리고 해수의 불안증과 같이 크게 드러나는 것이 아닐 뿐,

우리는 각자 다르게 다른 과거를 기억한다.

각자의 다른 하루하루로 만들어진 우리이기에, 각자가 걸어갈 길의 형태와 그 속도는 모두 다르다.

그 길 끝에 사랑, 행복, 명예, 돈과 같은 평범한 단어들이 있을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어떠한 형태이든 그 길에는 그만의 부족함과 그만의 특별함이 있다.


해서, 평범해지려는 노력과 평범해져야만 한다는 강요는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었다.


#스무 살에 썼던 #글 #괜찮아 사랑이야 #이어서 계속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_안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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