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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글을 쓰는 건

by 용간

라시도에게,


“내가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


너희가 지겹게 들었을 질문일 거야. 근데, 오늘 또 물어볼 거야.


언제가 너희가 돌아볼 수 있겠지. 아빠는 왜 그렇게 물어봤을까? 우선 너희를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근데, 사랑은 고백할 때도 싹트는 거거든. 고백이 그래서 중요한 거지.


그래서 너희에게 항상 질문을 해. 너희 고백을 듣고 싶거든.


아빠는 생각이 많단다. 적잖은 생각들이 쓸데없지만, 너희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생각들도 많아. 그런 생각을 입 밖으로 토해내고 기록하면 너희가 거기서 새로운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여기에 글을 쓰는 첫 번째 이유야.


미래의 너희를 빨리 만나고 싶구나.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너희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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