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수, 금 업로드합니다.
안녕하세요. 피연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브런치 연재에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꾸준히 읽어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뭐든 써서 올리고 나면 시간 차로 뜨는 라이킷 알림이 저의 든든한 활력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목처럼 매일 쓰던 글을 월, 수, 금 주 3일 연재로 변경하고자 합니다.
글을 꾸준히 쓰지 못하고 자꾸만 포기하는 저를 다잡기 위해 다소 빡빡하게 매일 연재하려고 주7일 연재를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펑크 내지 않고 쭉 연재를 했고 이제는 저녁이 되면 습관처럼 글쓰기가 생각납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기쁘고 뿌듯한 한 편 '왜 쓰는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제 종이 일기장에 적히는 아주 개인적인 말들에는 이런 고민이 필요 없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귀한 시간을 내서 읽어 주시는 독자분들께 조금이라도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매일'이라는 것은 사실 무언가 쓸 일이 없는 날조차 포함되는 것이어서 시간 안에 쓰다 보니 가볍게 넘어간 날들도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매일 쓰진 않더라도 글을 생각하고 익혀가면서 왜, 어떻게 쓸지를 고민하며 발전하고 싶습니다.
어떤 주기가 저에게 제일 적합한지 모르니 이것저것 실험해보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자영업을 간접적으로 겪으며 20살 성인 시절을 시작하고(고생만 하고 빚만 남긴 채 폐업했습니다.), 방학이면 파출 알바로 식당에서 일을 했으며, 중간에 치과에서 사기를 당한 적도 있습니다. 저를 스쳐간 사람들에게서 배운 무언가와 불안장애, 조울증에 관한 것. 여행기와 그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 언젠가 읽은 책들..
막상 쓰다보니 별 것 아닌 일이 있을 수도, 또 의외로 누군가에게 공감이나 힘이 되는 소재도 있을 것임을 압니다.
이런 것들을 놔두고 그저 매일 단편적인 일상을 반복하며 현재의 글을 이어나가는 것에 답답함을 느꼈기에 부득이하게 연재일을 변경하려고 합니다.
어느덧 6월이 되었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무더위 속에서 땀을 흘리는 날들이 이어지겠지요.
부디 저의 글이 여름날의 수박처럼 즐거움과 위로의 역할을 하게 되길 바라면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
괜히 너무 무겁게 글을 적어서 수요일에 어떤 글을 올릴지 조금 겁나네요.
많이 읽고 생각하고 또 쓰도록 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피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