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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찬 Oct 03. 2024

유튜브와의 첫 만남

첫 유튜브에서 느낀 신선함

유튜브를 자주 보게 된 것은 당구를 워낙 좋아했기 때문이다. 고수들이 기본기와 난구풀이 등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초보자들도 쉽게 영상을 보고 따라 하며 당구기술을 익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초보자는 ‘김원상’씨의 영상을 보며 배우기를 시작한다. 초보 딱지를 뗀 후에는 ‘아이빌리 TV’를 보며 중급기술도 익혀 나간다.     

 

이렇게 취미 생활로 시작한 유튜브 시청이 '부동산 분야'로 확대되면서 궁금한 것들을 공부하게 됐다. 유튜브 초보자들에게는 단희 TV의 "단희쌤"이 인기였다. 길지 않은 영상으로 재미도 있고 내용을 명쾌하게 전개하며 결론을 강조하고 끝낸다. 우연히 2020년 여름에 '단희쌤'의 유튜브 영상에서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 과정' 광고를 보게 됐다. 

     

은퇴자를 위한 ‘40시간’의 무료 과정이었기 때문에, 즉시 주최자인 ‘중앙국립도서관’을 검색해 보았다. 특이한 것은 15명을 선발하기 위해 1분 미만의 동영상을 제작해 신청하라는 것이다. 난생처음으로 1분 미만의 대본을 만들고 휴대폰을 사용해 영상을 만들고자 했는데 대본을 외우기가 너무 어려웠다. 몇 번을 연습해도 한 번도 틀리지 않고 촬영을 마치는 게 쉽지 않았다. 

     

A4 양식에 큰 글씨로 내용을 적어 휴대폰 아래에 테이프로 고정하고 그대로 읽었더니 제법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아내가 옆에서 촬영 버튼을 눌러주는 등 도움을 받기도 했다. 편집은 생각지도 못하던 때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수십 대 일의 경쟁 속에서 최고령자로 합격통보를 받게 되었고 열심히 양성과정에 참석해서 흥미로운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과정 중에 유튜브 첫 번째 업로드를 시작했고 과정이 끝나자마자 ‘트레져헌터’의 ‘1인 미디어콘텐츠 2급 자격증’도 갖게 됐다. 젊은이들은 6개월, 1년 만에 구독자 1,000명을 달성하는데, 나는 3년 후에야 수익화 활동을 개시하게 되었고 작으나마 미래의 소득원으로 노후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튜브와의 첫 만남은 나에게 새로운 세계로의 문을 열어주었다. 나는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아이디어에 노출되었고, 새로운 관심사와 열정을 발견했다. 이제는 단순히 시청하는 것 이상으로, 나 자신도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창작자가 되었다.  


50대에 못 이룬 꿈을 75세에 어쩌면 100세까지 실현하며 행복의 나라에 살게 될 것이다. 

"유튜브는 나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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