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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찬 Oct 02. 2024

나의 유튜브 이야기의 시작

콘텐츠 제작에 대한 열정이 불붙었다

2020년 2월,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하자 어느 날 손님이 뚝 끊어지고 결국 나는 자영업에서 물러나야 했다. 14년 동안 운영하던 '외국인 관광택시' 운전을 그만두게 된 것이다. 


"은퇴하면 뭘 할까?" 

인생 1막 직장생활에서의 평범한 샐러리맨, 이제 인생 2막 자영업 생활을 그만두게 되면 72세로 은퇴하게 된다.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두 내외가 먹고사는 일이다. 달랑 아파트 한 채로 저축해 둔 돈도 없는데, 쥐꼬리 만한 퇴직금과 국민연금으로는 최저 생활비에 턱 없이 모자란다. 은근히 걱정이 되어 그동안 생각해 왔던 '주택연금'이 대안이 되지 않을까 해서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전화를 걸었다. 용인 기흥구에 살고 있지만 집에서 가까운 '수원지사'를 소개해 준다.


상담하기 전 날 우선 주택연금 홈페이지에 들어가 궁금한 내용을 꼼꼼하게 노트에 적었다. 그중에 가장 궁금한 것은 주택담보대출 금액이다. 이것을 상환하면 예상 연금액이 그만큼 줄어드는데 과연 얼마나 될는지... 다음 날 상담을 다 듣고 났더니 생각보다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인출한도를 정하는 '종신혼합방식'을 택하면 상환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추후 1번의 상환기회를 준다. 그렇게 되면 주택연금 수령액이 다시 원상으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2007년에 주택연금 제도가 생긴 후에 조금씩 개선이 되어 지금은 "주택연금에 가입 안 하면 손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부분이 좋아진 것을 알게 되었다. 유튜브를 보면 주택연금에 부정적인 기사만 올리는 분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내용은 "이자가 '월복리'이기 때문에 상속받을 금액이 없게 된다"라는 내용이었고, 일부 시청자는 복리이자라는 말만 들어도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거부감을 들어내기도 한다. 


주택연금은 주변의 도움으로 생활비가 해결될 수 있다면 굳이 가입을 권유하고 싶지는 않다. 가입 후 중도 해지할 생각이 있는 분도 그렇다. 그러나 초고령 사회로 진입을 앞둔 요즘에는 집을 담보로 대출하는 주택연금을 받아 지혜롭게 생활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주택연금의 구조는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가입자가 서로 혜택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100세가 넘어도 죽을 때까지 연금이 지급된다. 신탁방식으로 가입하면 여유 있는 방을 전월세 놓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연금 받으며 실버타운 살아보기도 가능하다. 두 내외가 죽을 때까지 100% 동일한 연금이 지급된다. 


결국 두 달 후에 아내와 함께 지사를 찾아 최종서류를 제출하고 근저당설정까지 마쳤다. 주택연금을 받기 시작한 지 벌써 4년이 흘렀다. 그간 재정적으로 도움이 된 3가지를 알려주고 싶다. 

첫째는 2015년 우여곡절 끝에 청약한 신축 아파트가 청약금 3.6억 원에서 2020년 7.2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주택담보대출(아파트 가격의 약 20%) 금액은 현금으로 돌려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대출이자는 사후에 정산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평생 매월 209만 원의 주택연금을 수령한다.


둘째는 자영업을 하며 내던 건강보험료 약 30만 원을 '피부양자'로 해결했다.

셋째는 주택연금은 부채로 산정되기 때문에 기초연금 수령에 큰 도움이 된다. 첫해에 7만 원 수령하던 게 지금은 49만 원이다. (참고로 국민연금은 91만 원)


2020년 4월에 가입하고 '주택연금명예홍보대사'로 매년 활동해 왔다. 동창회 등 여러 모임이 있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홍보를 하는 게 주목적이다. 그런데 나는 유튜브를 통해 주택연금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파급력이 점점 커진다. 3년 만에 기대하지 않던 수익창출이 가능해졌다. 비록 구독자 수는 2,000여 명에 불과하지만 미래의 활동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다. 지인으로부터 주택연금에 대한 문의가 올 때마다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 유튜브 댓글을 통해 감사해하는 분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 


나는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탐색하고 시청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나의 열정은 계속해서 커져갔고, 나는 유튜브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대본(기획)과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등을 배우고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협업을 하던 젊은 '인플루언서'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책 한 권 써보시죠!" 

이 말을 듣고 나는 반성과 부끄러움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흥분으로 가득하게 되었다. "50대에는 꿈도 못 꾸던 내가 75세가 넘어 '작가'가 된다니..." 

이야기를 들은 날부터 나의 검색창에는 온통 '글쓰기'와 '책 쓰기'로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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