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빛도 아프다

by 이혜연


때로 어제의 슬픔보다

오늘의 햇살이 아프다


죽을 것 같았던 상실의 경험도

어떻게 사랑이 끝나냐며

울부짖었던 첫사랑도

매번 반복되는 일상의 굴레 속에서

마음이 무너질 때가 있다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고향을 잃었고

내일의 꿈이 아득해

하루를 살아갈 방향을 잃었다


쏟아지는 빗속을 뛸 때보다

때로 너무나도 밝게 빛나는 빛이

더 아플 수 있다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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