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럽게

by 이혜연


새삼스럽게

정말 새삼스럽게 그렇게 난리를 치던 코비드 기간에도 걸리지 않았던 코로나를 엊그제 걸린듯하다. 온몸의 관절이 삐걱거리고 움직일 수없이 아프면서 열이 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둘째의 성장발달 검사를 위해 아산병원에 다녀왔더니 통증은 말할 수 없이 심해졌다. 평소 잘 때 이외에는 잘 눕지 않는 편인데 방바닥과 한 몸인 듯 하루 종일 누워있었다. 다행히 오늘 오전을 기점으로 조금씩 회복이 되고 있고 오후가 되니 확연히 어제와 다른 몸 상태가 되었다.


아프고 나면 온전히 내 의지로 돌아다닐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축복인지 깨닫게 된다. 식욕도 없어지는 데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는 것도 힘들다는 걸 알게 되기도 한다. 잃어봐야 알게 되는 평범한 것들이 새삼스레 귀하게 느껴지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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