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어제까지 가을이었는데 자고 일어나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려고 창을 여니 성미 급한 겨울이 출발을 서두르려는지 오소소 한기가 듭니다. 적당히 선선한 바람과 따갑지 않은 햇살, 그 속에서 빛나는 노랗고 빨간 원색의 화려함을 아직 맛보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한 계절을 잃어버릴 수는 없습니다.
가을이 가는 그곳으로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비록 오전 아르바이트가 현실의 비루한 몸뚱이를 붙잡고 있을지언정 오고 가는 출퇴근길에 만나는 익숙한 풍경 속에서 물들어오는 절정의 시간 속으로 오늘도 여행을 떠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