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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꽃
by
이혜연
Mar 10. 2023
너는 꽃
너의 웃음은
온통 따뜻한 노랑
마른 가지에
물길을 끌어오는
청량한 초록
떼구루루 굴러가는
웃음소리마다
세상도 간질간질
웃음을 터트린다
모든 꽃 중에
가장 빛나는
너라는 꽃
어렸을 때 4km의 비포장도로를 걸어가 학교를 다녔던 저는
그 길 중간중간에 참 많은 상상을 했었습니다.
"저 산너머에도 사람이 살까?"
"저 끝에 가면 뭐가 있을까?"
"내가 못 보는 곳에서 있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다가 나타날까?"
세상은 오로지 나를 중심으로 생각됐습니다.
내가 모르는 세상, 내가 모르는 곳, 내가 모르는 사람들...
그러다 조금씩 세상을 살면서 나를 다른 사람에게 내어주곤 했습니다.
내 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해야만 하는 일들.
그러면서 질문도 바뀌어갔죠.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세상에서 나는 얼마나 인정받고 있지?"
"세상은 왜 이리 나를 인정해주지 않지?"
하지만 오십 고개를 넘으니 다시 질문을 바꿔야 하는 시기가 왔음을 느낍니다.
"나는 무엇을 원하지?"
"나는 오늘 얼마나 웃었지?"
"감사한 일들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살고 있나?"
내가 웃으면 세상이 웃는다는 걸 알게 되는 나이.
세상이 웃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세상을 향해 웃는 거라는 걸 알아가는
오십살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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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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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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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매일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읽는 마음을 그리는 작가 난나입니다. 하루 한장 그림을 매일 하고 있어요. 저의 글과 그림이 위로가 되고 길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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