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by 이혜연
질문


길 가에 피어난

들꽃을 보다가

마음속 질문 하나

파문을 일으킨다


너는 누구니

어떻게 피어났니

무얼 위해 이렇게 거친 곳에

꽃을 피웠니


그랬더니 꽃도 내게 묻는다


너는 누구니

무엇을 보고 있니

무얼 위해 그렇게

바쁘게 살고 있니


꽃은 답이 없었다

여전히 아름다웠고

봄바람에 춤을 추며

굳건히 땅 위에 앉아있었다


이 봄

바람에 흔들린 건

누구였던가






책을 반납할 겸 도서관에 가서 그림책과 다른 책들을 대여해서 왔습니다.

여전히 봄바람이 차갑게 느껴져서인지 도서관 안에는 꽤 많은 아이들이 엎드려서 혹은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다른 도서관에 비해 책도 많고 무엇보다 1층 어린이 도서관이 자유롭게 앉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자주 가는 곳입니다.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읽힐 생각으로 보기도 하지만 저 또한 한 권의 철학책만큼의 감동을 주는 그림책들을 좋아해서 함께 주르륵 살펴보며 읽는 걸 좋아합니다.

저녁마다 읽어주는 책 읽기에서 제가 빠뜨리지 않고 건 "네 생각은 뭐야?"입니다.

거인의 노트에서도 책의 좋은 구절을 그냥 읽거나 필사하는 것은 읽은 것이 아니라며 자신의 생각이 첨부되어 재해석되지 않는다면 독서의 의미가 줄어들 거란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너라면 어떨 거 같아? 너는 그럴 때 어떻게 해결하고 싶어?라는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묻는 걸 생활화하려고 노력합니다. 질문에 답이 있을 때도 혹은 장난처럼 그냥 넘길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항상 질문을 하는 습관화 하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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