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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연 Aug 07. 2022

네가 있는 자리

모든 꽃자리

네가 있는 자리

가끔은 거절의 말로

때론 기쁨의 언어로

그리움을 토해낼 때도

네가 있는 자리는

너로 인해

언제나 조금 더

농밀해졌다


거절은 부드럽게

다음 시간을 예고했고

기쁨은 터지는 꽃망울 향기만큼

진해졌다

파도처럼 덮쳐오던 그리움도

거기 네가 있음으로

이내 스며들었다


거기

네가 있는 자리

꽃자리



어제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잤더니 오늘은 개운하게 새벽 3시에 일어났어요  처음 그림 그릴 때  신랑은 제가 이렇게 그림에 열중할 줄 몰랐을 거예요. 나도 섣부른 초보라 열정을 주체 못 하고 일상을 뒤죽박죽 만들었죠. 매일 하던 아이들 책 읽기를 미루기도 하고 집안 청소도 못 할 때가 많았어요. 나는 나대로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게 제대로 안되니 예민하게 되고 짜증 내는 날이 많아졌지요. 그래서 다툼도 있었고 서로 냉랭해지기도 했죠. 아트페어전을 기점으로 크게 싸우고 난 뒤 서로에 대한 생각을 더 깊게 나눴어요. 아직 신랑은 이렇게 까지 열심인 이유를 백 프로 이해 못 하겠다고 하면서도 지금은 제가 하는 일을 지지를 하겠다고 하네요.^^ 그  후 브런치 작가가 됐다고 사 온 꽃다발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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