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고 거부감을 느낄 독자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일본어의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를 풀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으며 단지 유익한 학습용 인사말 정도로 보아주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스미마셍(済みません)’ 은 일본거리에서 자주 듣는 인사말입니다. ‘스미마셍’은 ‘미안합니다’이외 사람을 부르는 ‘저기요’라는 말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스미마셍'의 ‘스미(済み)는 동사 ‘스무(済む), 즉 지나치다. 건너다’라는 말과 ‘마셍(ません)’이라는 ‘~하지 않다’라는 부정의 표현이 합해져서 어떤 미안한 사소한 일이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의미로 볼수 있습니다. 즉, 어떠한 일에 대한 결과를 지나치지 못하겠다는 뜻이지요.
한자를 조금만 이해하게 된다면 알 수 있는 인사말인데요. ‘제가 어떤 일을 저질렀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정도의 한자 풀이로 해석 가능합니다.
그리고, '스미마셍'은 ('저기요'라고 부를 때 / 지각했을 때 / 타인과 부딪혔을 때 / 감사와 고마운 마음을 전할 길 없을 때)등 폭넓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미마셍(済みません)’ 보다 좀 더 캐쥬얼한 표현으로 '고멘나사이(ご免なさい)'가 있는데요. 제가 잘못은 좀 했으나 이를 없었던 것처럼 면해 주세요', '용서해주세요'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좀 더 가볍고 귀엽게 봐달라는 간단한 사과라 볼 수 있겠네요. 한자를 조금만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사말입니다.
그 외 사과의 표현은 '모우시와케 아리마셍'. 또는 '모우시와케 고쟈이마셍'이라는 격이있는 무거운 사과도 있습니다. '모우시와케(申し訳)' 즉, 변명이란 단어를 써서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정도의 석고대죄와 같은 깊은 사과의 표현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