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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미숙 Nov 01. 2023

일본어 안부인사  오겡끼데스까(お元気ですか)

<오겡끼데스까, (잘 지내시나요)>

여러분들은 일본어 인사말 하면, 가장 먼저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영화 ‘러브레터’의 한 장면에서처럼 ‘오겡끼데스까(잘 지내시나요)? 와타시와겡끼데스(저는 잘 지냅니다)’란 말을 떠올리진 않으시는지요?  

    

이 영화는 ‘나카야마 미호(中山美穂)’의 청순미에 홋카이도의 겨울을 배경으로 한 하얀 눈의 영상미가 더해져 모든 이들의 마음을 빼앗았던 영화이기도 한데요. 통문장으로 외웠던 이 짧은 문장을 한번 ‘파자(破字)’를 통해 분석해 볼까요?      


여기서 ‘오겡끼데스까 [お元気(げんき)ですか]’에서 ‘오(お)’존경의 접두어로 쓰였구요.     

'겡끼(元気)'는, 말 그대로 만물이 발생하는 근본이 되는 정기(精氣)나, 기력, 기운이란 뜻이지요.      

즉, ‘기운이나 기력 '겡끼(元気)' 앞에 존경하는 뜻의 ‘오(お)’를 붙였기 때문에 나의 건강이나 안부보다는,

 '상대방의 안부'를 물을 때 존경의 의미를 담아서 붙이게 된답니다.     


‘데스(です)’는 원래 명사 단어 뒤에 붙어서 ‘~입니다’의 뜻이기 때문에 ‘건강합니다, 잘 있습니다, 별일 없습니다’의  '겡끼데스 [元気(げんき)です]'가 되는 것이지요.      

‘까(か)’는 아시다시피 일본어에서 물음표 ‘?’를 대신하는 것이니까요.    

건강하십니까? 내지는, 잘 계십니까? 별일 없으십니까? 등의 안부 인사말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아무리 짧은 문장이라도 글자를 파헤쳐보면 하나하나 글자마다의 역할이 있으니,

한 단어 한 문장이라도 소홀히 하면 안 되겠지요?      


여러분들은 요즘 ‘오겡끼데스까(お元気げんきですか)’ 저도 이렇게 글도 쓰면서 ‘와타시와겡끼데스(私は元気です)’ 잘 지내고 있답니다.     


‘와타시와 겡끼데스’에서 ‘나’는 ‘와타시(私·わたし)’ 그리고 ‘와(は)’ ‘~은/는’에 해당하는 조사(助詞)이며 ‘겡끼(元気·げんき)’명사(名詞) 즉, 사물의 이름 뒤에 붙이는 ‘입니다(데스·です)’가 붙어 하나의 짧은 문장이 된 것이랍니다.    

  

여기서 또 하나 궁금하신 것이 있을 텐데요.

처음 일본어 '히라가나(平仮名·ひらがな)'를 배울 때는, 분명히 ‘하(は)’라고 외웠는데, 여기선 ‘와(は)’로 발음되네요? 이유는 ‘하(は)’조사(단어와 단어 사이에 붙이는 '은/는')로 쓰여졌기 때문인데요. '단어'로 쓰이지 않고 '조사'로 쓰였을 경우에는 ‘하(は)’가 아니라, ‘와(は)’로 발음된다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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