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헬스클럽 이란 말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일본에서 헬스란 용어는 한국과 다른 의미>
중국을 다녀와서인지 일본 관련 이야기가 좀 뜸했던 것 같네요.
일본 이외의 타 지역을 여행하면서도 항상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 흥미를 느끼곤 하는데요.
지난주는 중국 샤먼(厦门)여행을 위해 대전에서 서울 딸집을 방문했어요. 일단 서울행 KTX에 올라 브런치에 간단한 글을 올리고 다음날 딸과 함께 새벽 일찍 공항에 도착했답니다.
중국어 전공인 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건강문제가 나왔고 자연히 운동으로 대화가 이어졌는데요. 이젠 조깅도 등산도 헬스도 나완 상관없는 일들이 되어버린 것에 대해 잠시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엄마! 헬스 좀 해보면 어때?”라는 딸의 한 마디에 ‘헬스’란 단어에 꽂히고 말았지요. “중국에선 헬스를 뭐라고 하지?”라고 묻자, 중국어로 헬스장은 '찌엔션팡(健身房 jiànshēnfáng)'이라고 '몸을 건설하는 방'이란 뜻이라 하길래, “일본어로 헬스란 단어는 좋지 않아”라 말하며 웃었답니다.
그럼 일본에서 헬스는 무슨 뜻일까요?
일본에서 헬스클럽(healthclupヘルスクラブ)은, 그야말로 여성들의 성 접객업소를 뜻하는 말이기에 조심해야 하거든요. 또 하나 일본인들에게 건강교실이나 민간클럽 정도로도 생각할 수 있겠으나 이 말에서는 우선 윤락업소를 떠올리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말이라는 것을 알아두셔야 한답니다.
가령 일본인과 회화도중에 ‘오늘 아침에 어디 다녀왔어요?’라는 질문에 ‘아 저는 아침 일찍부터 헬스클럽에 다녀왔어요.’라고 대답한다면 큰 창피를 당할 수가 있는 거죠.
이렇게 단어하나 잘못 쓴 것만으로도 끔찍한 실수를 하게 되는데요.
아무튼 일본에서 헬스장은 ‘지무센터(ジムセンタ)’라 한답니다. 지무(ジム·gym)는 사전적 용어로 ①체육관, 또는 실내연습장 ②(고대그리스의)단련장, 체육장이라 나와 있는데요.
헬스는 '지무(ジム(gym=gymnasium)'로 말해야 한답니다.
‘오늘 헬스장에 다녀왔습니다.’는 ‘교우와, 헤르스크러브니 잇테기마시다·今日は、ヘルスクラブに行ってきました)보다, '교우와, 지무센타니 잇테기마시다(今日は、ジムセンタに行ってきました)'로 하는 게 좋답니다.
앞서도 몇 번 언급했듯이, 일본어는 우리 식 한자 그대로 이해하면 실수하는 것들이 많은데요. 헷갈리기 쉬운 것들을 모아 앞으로 차차 올릴예정이니, 이번 포스팅의 핵심 <헬스(X), 지무(0)> 꼭 기억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