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김권수
‘나는 내 삶의 주인인가 아니면 타인의 삶을 쫓는 하인인가?’ 주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의식하는 힘이 필요하다. 마음은 주인으로 살고자 하지만, 일상에서 타인들과 마주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가끔 가랑비에 옷 젓듯이 물든다.
수면 위에 존재하는 빙산의 일부가 외적인 자아라면 물아래 가라앉은 거대한 빙산은 내면의 자아라고 한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알아야 한다.’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생각의 주제들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라는 사람을 이해하기’, ‘감정이 곧 나는 아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때 어른이 된다.’ ‘부정적 감정을 넘어 배우는 삶의 태도’, ‘사소한 것에서 발견하는 기쁨’, ‘꿈을 실현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그리고 ‘바람 앞에서 흔들리지 않을 지혜’를 이야기한다.
폴 부르제의 명언은 잘 알려진 문구다. ‘생각하는 데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지나온 길은 빠르게 느껴진다. 그 빠른 흐름 속에 나라는 주체자가 있었는지 생각해 보면 물살이 왜 빠르게 흘렀는지 알게 된다. 흐름을 느리게 하는 존재가 될 수 있는 큰 돌들이 ‘자아’인 것 같다. 물살의 흐름도 늦추어 주지만 타인에게는 걸어온 자신만의 길을 보여주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똑같은 인생은 똑같은 물건처럼 매력이 떨어진다.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능력 중 하나가 자기 이해 지능이라고 한다.
‘자기가 타인에 대해 우월한 것처럼 행동하는 모든 사람들의 배후에는 열등감이 숨겨져 있다.’ - 아들러
‘감정, 고통스러운 감정은 우리가 그것을 명확하고 확실하게 묘사하는 바로 그 순간에 고통이기를 멈춘다.’ -스피노자
자기 이해 지능을 올리기 위해 자신을 관찰하는 힘이 필요하다. 한때 작은 성취에도 우쭐했던 어린 자아가 어떻게 보면 열등감의 하나였다는 것을 알 것 같다. 밀려드는 커다란 파도를 온몸으로 맞기도 했었다. 스피노자가 말한 것처럼 그 감정들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더라면 허우적 되는 물에서 힘을 빼는 지혜를 터득했을 건데...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신을 맡기고 조용하게 흘러갔을 것을...
책에서 소개된 펭귄 그림도 인상 깊다. 똑같은 크기의 펭귄이지만 그 뒷 배경으로 여러 개의 선이 앞에서부터 뒤로 넓어지는 선을 그어 줄 때, 펭귄의 크기는 달라 보인다. 같은 펭귄이지만 배경에 따라 달리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인간의 삶과도 닮아 있다. 개인의 무한 한 가능성에 대한 제약으로 ‘파이크 신드롬’과 ‘유리벽 효과’를 이야기한다. 전자의 예로, 코이라는 물고기는 어항에 있을 때와 바다에 있을 때 그 크기가 달라진다고 한다. 자신이 정한 그 가상의 공간이 바다인지 항아리인지 알아야 한다. 비록 작은 어항 같은 삶일지라고 바다를 꿈꿔야 한다. 후자는 물고기들 사이에 유리벽을 세우고, 건너편에 있는 자신들의 먹이를 풀어 두지만 유리벽 때문에 다가갈 수 없다는 ‘실패’를 학습한다. 그 후로 유리벽이 치워져도 자신들의 앞에 유유히 지나가는 먹잇감도 시도해 보지 않는다고 한다.
작은 것을 보고 전체를 ‘속판’하고 있는 건 아닌지, 특정 정보만 보고 터널 시야로 사건을 해석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나의 사건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과잉 일반화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리고, 일부 감정을 전체로 보고 감정적 추론을 일삼고 있는지 저자의 말처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주의를 집중’하는다는 것은 자신의 주위를 목적에 맞게 관리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의 두뇌는 믿는 데로 정보를 처리하고 그리고 생각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실패는 성공이라는 퍼즐 판의 한 조각임을 인정할 때 그 감당하기 어려운 조각들에 대한 소중함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쉬울 것 같다.
‘내 감정은 누가 뭐래도 존중받아야 할 대상이다. 자주 들여다 봐주고, 내가 관리해 주어야 할 나의 본질이다.’ 감정이 곧 내가 아님을 이야기하는 장에서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이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때 그 편안한 안도감을 이제야 알 것 같다. 가지지 못한 속도감을 안타까워 하지 말고 흐름대로 조용하게 흘러보는 지혜를 가질 때 삶은 비로소 자신만의 속도가 생기는 것 같다.
부정적 감정을 넘어 배우는 삶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도 좋은 조언이 된다. 우리가 걱정하는 두려움 중 오직 4%만이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들고 있는 고민이 바꿀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수용해야 하는 것인지 구분해 내는 게 첫 계단이다. 그리고 바꿀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나아가야 한다. 원래 인간은 유전적으로 생존을 위해 두려움 같은 부정적 감정이 더 발달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실제로 편도체가, 불안감을 느끼는 시간은 0.03초로 의식보다 더 빠르게 진행된다고 한다. 두려움을 멈추게 하는 영역인 뇌의 ‘배외측 전전두엽’은 명상을 통해서도 발달시킬 수 있다고 한다.
죄책감과 수치심에 대한 비교도 도움이 된다. 죄책감은 자신의 부끄러운 행동을 수정하는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지만, 수치심은 자신의 성격을 탓하고 사람 자체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하기 때문에 노력보다는 회피, 외면, 포기를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 훈육 시 주의해야 하는 게 수치심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것이라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뇌파와 심장의 박동소리가 일정해지면서 조화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몸속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고, 뇌로 가는 혈류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에도 이로울 수밖에 없다. 몸건강을 위해 수시로 영양제를 챙겨 먹듯이 ‘감사 활역제’도 매일 만들어 먹어야 할 것 같다.
‘나는 모든 위대한 자의 하인이며, 모든 실패한 자의 주인인다.’ 습관에 대한 이처럼 명확한 표현이 있을까. 주인으로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께 습관이라는 자기 보조 역할제를 잘 활용하는 것이다. 습관은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에 하나씩 만들어 가보라고 한다. 66일이라는 기간이 습관이라는 나무를 키우기 위한 필요조건의 시간이다. 반면, 나쁜 습관을 효율적으로 없애는 방법으로는 대체 행동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한다. 습관은 바꾸는 게 아니라 대체한다는 개념은 자신과의 감정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도울 것 같다.
사소한 것에서 발견하는 기쁨에 대한 이야기도 잔잔한 공감의 물결이 일어난다. 과거를 음미하고 행복감을 맛보고,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질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외적 열망 보다 내적 열망에 대한 욕심을 가질 때 우리의 자아는 한계라는 선을 계속해서 넓혀 갈 것이다.
마음 훈련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마음을 반복적으로 믿고 따라 보라는 조언도 도움이 된다. 사람의 생각과 정서는 파장이 있고, 그 파장으로 같은 생각과 정서를 가진 사람의 공명을 울리고 그 결과가 확대된다고 이야기한다. ‘낙관적 정서’는 훈련을 통해 가능하다고 한다. 정서에는 기계적이지 않은 반복적 패턴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말을 통해 반복적 패턴을 일상에 심어내는 의식을 생각하게 만든다.
‘꿈을 실현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라는 편에 소개된 강헌구의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라는 편도 인상 깊다.
‘오직 내가 도달하려는 높이 까지만 나는 성장할 수 있다. 오직 내가 추구하는 거리까지만 나는 갈 수 있다. 오직 내가 살펴볼 수 있는 깊이 까지만 나는 볼 수 있다. 오직 내가 꿈꾸는 정도까지만 나는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적는 일이 마음과 의식의 초점을 반복적으로 맞추는 행위라는 말로 왜 성공한 사람들이 메모광이었는지 알려 준다.
‘인간은 자신의 기대에 행동을 맞추기 마련이다. 기대는 상상을 통해서 일어나고, 구체적인 상상은 지속적인 행동을 이끌어내서 현실로 우리에게 나타난다.’
뇌를 운영하는 최고의 법칙이 ‘지속적 반복’이라고 한다. ‘우리가 신념이라고 말하는 것은 결국, 상상이 현실처럼 초점에 맞게 반복될 때 마음속에 자리를 잡아 현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메모와 함께 구체적인 상상을 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곳에 쉽게 도달하는 원리를 알 것 같다. 상상이 신념을 이끌 때 그 상상은 현실이 되는 것이다.
삶의 의미와 목적성에 대한 갈증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능력은 꿈에 어울리게 성장하기 마련이다’라는 미국 철학가의 인용글은 통해 ‘오랫 동안 꿈을 그린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는 앙드레 말로의 인용글과 잘 조 화를 이룬다. 저자의 책을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를 알아가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꿈의 크기를 다시 한번 점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