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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브런치스토리에 혁명을 하다.

사람 사는 이야기

by 맑고 투명한 날

2025년 6월 4일은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된 날이다.


원래라면 인수위원회가 정상적으로 활동해 2달여 정도 전 정권의 활동 및 정책에 대한 인수인계 시간이 주어졌겠지만. 너무나 불행하게도 그런 시간은 주저이지 않았다.


당선과 동시에 바로 정권의 시작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임인 박근혜가 탄핵을 당해 이런 식으로 정권이 시작되었다.


새벽, 이재명 대통령이 확정된 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면서 여러 사이트를 탐방했다. 물론 여기 브런치 스토리도 대선에 관련된 글을 찾아 읽었다. 역시나 댓글은 개판 5분 전. 특히나 의도를 가지고 분탕질하는 놈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건. 이곳에서도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보인다는 거였다. 물론 그들의 생각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그들을 무시하거나 배척하겠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로 심각한 오류가 보였다. 특히 여러 문제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이번 조기 대선이 왜 열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고찰 따위는 개나 주었다는 거였다.


전제가 잘못되면 결말은 당연히 잘 못 될 수밖에 없다. 마치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를 끼울 곳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내가 신도 아니고 그들의 잘못된 것을 고치거나 개선하라고 요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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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내 브런치 스토리에 대한 개혁을 시행하기로 했다.



1.

그동안 나의 생각과 대척점에 있던 그쪽 분들은 모두 차단했다. 의외로 그런 분들 차단하는 것이 쉬웠던 게.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의 글방에 구독을 누른 사람들을 찾아 대충 읽어보고 차단했다. 힘들이지 않고도 많은 사람을 차단할 수 있었다.


굳이 성향도 다른데 나의 글방에 오셔서 내 글을 읽고 불편해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정중하게 그분들은 모두 차단해 드렸다. 원래 유유상종. 끼리끼리 모인다고. 그런 분들은 같은 성향끼리 노는 게 좋을 거 같았다.



2.

그 결과 내 글에는 조회수가 엄청 떨어질 것이다. 그거야 당연한 업보 아닌가. 하지만 마음 불편하게 그들에게 조회수를 구걸할 생각은 없다. 막말로 그들의 조회수나 라이크가 밥 먹여 주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글을 올리면 라이크를 누가 했는지 보여주는데. 구독도 하지 않고 내 글을 봐주는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답글을 달러 가서 그분들의 쓴 글로 그들의 사상을 알게 된 후. 그동안 시행하려던 결단을 쉽게 내릴 수 있었다.



3.

놀라운 것은 그들의 성향과 내 글이 상충하는 부분이 많은데, 왜 굳이 내 글방에 와서 그들에게는 굉장히 거북한 글을 읽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제 그분들 모두 차단되었으니. 다시는 내 글방에 기웃거리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분들도 자기 생각이 있는데 굳이 내 글을 읽고 마음 상하거나 화를 낼 이유는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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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 기능을 사용해 내 글방을 청소하고 나니 마음이 후련하다.

앞으로는 보다 생산적으로 글을 올리고 내 생각을 더 여과 없이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너무 좋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그런 시선을 의식해 스스로 검열한 부분도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수명이 얼마나 된다고 내 글을 읽고 기분 상하지 말고, 각자의 성향에 맞춰 자신만의 영역에서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어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듯. 나도 이 글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생각이다.

그 첫 번째로 내 마음에 부담이 되는 것들을 어느 정도 제거했다는 것이 너무 좋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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