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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8주 차, 산후조리원 미리 등록했어요

준비된 스마트 할부지 16, 안양 호계사거리 산후조리원에 2주 예약

오늘은 모처럼 딸과 사위가 저희 집으로 와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날입니다.

평상시에는 보통 갈비, 잡채와 나물 등과 같은 한식을 위주로 준비하여 식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양식으로 먹어보려고 준비를 했습니다. 처음 생각으로는 양식이 한식보다 쉽게 준비가 될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메인 음식으로는 스테이크, 새우가스, 연어회 그리고 추가 음식으로 스파게피 3종류(알리올리오/토마토/바질)와 샐러드를 조금씩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위와 저를 위해서 와인도 한 병도 준비했는데, 이번에 준비한 와인은 스페인 클래식 와인의 정수라는 '토레 드 오나 리제르바(Torre de Ona Reserva)'인데 제법 탄닌이 풍부하게 느껴지고 산미감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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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파스타, 샐러드, 와인]
포크와 나이프

스테이크용 고기와 연어회를 사기 위해 여러 마트를 돌아다니기는 했는데, 정작 구입하는데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은 웃기게도 '포크와 나이프'였습니다. 예전부터 사용하던 포크와 나이프는 있었지만, 딱 4 세트라 사위용 1 세트가 모자랍니다. 아내랑 생각한 것이 이번에 새 걸로 2 세트를 사서 사용한 후, 애들에게 주면 되겠다 싶어서 대형 마트와 할인매장을 들렀는데 디자인과 가격, 그리고 품질의 삼박자가 딱 맞아떨어지는 게 없더라고요. 한참을 돌아다닌 후 결국 한 대형마트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았네요(춘식이 가리키고 있는 게 새로 구입한 포크와 나이프입니다).


이렇게 한 상을 차려 놓고 보니 제법 그럴듯하게 보입니다.

한식은 밥과 반찬을 먹다 보니 계속 젓가락을 움직여야 하는데 비해, 양식은 한 입에 넣고 먹으니 말하기는 편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사위 얼굴도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것 같네요. 저희 부부는 생일이나 명절 외에는 가능하면 딸 내를 부르지 않는다는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 보니 자주 볼 기회가 없기는 합니다.


그러고 보니 딸애도 임신 18주 차가 되면서 입덧 증상이 많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도 먹고, 이제는 배도 제법 나온 게 보입니다.


산후조리원

두루두루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산후조리원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요 근래 신혼부부도 늘고 태어나는 아기도 늘어서 인지 산후조리원을 잡기도 쉽지가 않다고 하네요.

집에서 걸어서는 갈 수 없지만 차를 타고 가면 한 10여분 정도 걸리는, 호계사거리 '그랑○○ 산후조리원'이라고 합니다. 가까워서 "나중에 아기가 태어나면 병원에 한번 보러 가볼까?"라고 말했더니, 딸애는 아이를 낳더라도 신랑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은 병원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아이를 낳은 후 본가 식구나 처갓집 식구들이 모두 찾아와서, 아기도 보고 산모도 보고 했는데 코로나 이후 세태가 많이 변하기는 했습니다.


잠시 인터넷을 찾아보니 2주 간의 산후조리인 경우에도 가격이 제법 되더군요.

제가 비싼 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삼시세끼 호텔식 식사도 제공되고, 산모를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어서 나름 적당한 가격이라고 합니다. 살짝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시설도 깨끗하고, 식사도 잘 나오고, 프로그램이 잘 되어있는 산후조리원의 경우 가격이 거의 비슷한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인터넷 정보는 참고만 할 뿐이고 직접 가봐서 결정을 했겠지요.



전체 임신 기간이 평균 40주 정도라고 하는데 이 중에서 12주까지가 임신 초기, 13주부터 27주까지가 중기, 28주부터 출산까지가 말기라고 합니다.

우리 딸애도 18주이니까 이제 중기 초반이 됩니다.

지난 17 주차에 갑자기 '피 비침'이 있어서 걱정은 했는데, 다행히 더 이상 증상은 없다고 하네요.

모쪼록 무탈하게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 내용은 딸아이의 임신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으나, 일부 의학 관련 사항은 인터넷을 참고하였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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