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스마트 할부지 15
오늘은 '팡팡이'의 기형아 2차 검사 날입니다.
오전 10시로 병원에 예약을 했으니, 아직은 집에서 사위랑 같이 있을 겁니다.
지난번 병원 검진 때는 '117년 만의 폭설'이 와서 힘들었는데, 오늘도 서울·경기지역에 새벽부터 눈과 비가 내려 도로의 결빙이 우려되므로 출근길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팡팡이'가 눈처럼 깨끗하고, 곧고 올바른 아이로 자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저께 딸애를 퇴근길에 태웠는데, 입덧으로 영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입덧약을 하루 1알로 줄인 후 며칠은 괜찮았는데, 어제 오후부터 속이 계속 메슥거린다고 하네요. 좀 더 견뎌보고 안되면 다시 2알로 약을 늘릴 거랍니다.
16주가 되면 입덧이 대부분 가라앉는다고 하는데, 아직은 아닌 모양이네요.
지난 1차 기형아 검사에서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목덜미 투명대 넓이(3.0mm 미만이 정상)라면, 2차 기형아 검사에서는 피검사를 통해 태아의 기형아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팡팡이'는 목덜미 투명대(NT)가 1.17mm였습니다.
즉시 인터넷 서핑을 해서 찾아보았더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더라고요.
기형아 2차 검사는 임신 15주에서 22주 사이에 실시하는데, 병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다고 하네요. 2차 검사에서는 산모의 혈액을 채취하여 혈액 내 표지물질을 측정하여 다운증후군, 신경관 결손 등의 위험도를 분석한다고 합니다. 임신 중기 검사로 약 80%의 다운증후군과 신경관 결손 태아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1차 검사와 2차 검사를 순차적으로 시행한 경우, 다운증후군을 발견할 확률은 약 93%에 이른다고 하네요.
11시가 되니까 딸로부터 카톡이 왔습니다.
"기형아 검사 결과는 나중에 나오는데, 일단 초음파 상으로는 정상"이라고 하네요.
보내준 초음파 영상을 보니... 태아가 움직이기도 해서 정확하게 측정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 아기 몸길이(CRL: Crown-Rump Length)는 10.82㎝
★ 아기 머리 직경(BPD: Biparental Diameter)은 3.25㎝
★ 아기 심장 박동수(Fetal Heart Rate)는 141 bpm
★ 임신 주수(GA: Gestational Age)는 올해 6월 말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CRL과 BPD 측정값에 따라 임신 주수와 출산 예정일이 좀 다른 것 같네요. 뭐 며칠 사이이기는 합니다.
총 4분 정도 되는 초음파 영상인데 이중에는 허벅지 뼈 길이(FL: Femur Length)와 머리 직경(BPD)의 비율도 있던데, 이 비율로 아기의 체중을 산출한다고 하는데 그건 몰라서 통과했습니다.
추억하라고 16주 차 1일에 검사한 초음파 사진을 편집해서 올려 봤습니다. 좀 더 실력이 늘었네요. 허허.
그리고 지난번 확인 못했던 대망의 '팡팡이'의 성별이 나왔다고 하는데...
80% 확률로 거시기(?)가 안 보인다고 하네요. 그럼 핑크색 옷을 준비하면 되겠습니다.
저야 상관없지만 사돈 어르신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언제부터인가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는 '여아선호사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자료를 보니... 시나브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딸을 선호하는 시대가 되었군요.
[데이터솜]이 한국리서치에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자녀·육아 인식조사' 자료를 보니, 59%가 '딸이 한 명은 있어야 한다'로 나왔다고 합니다. 반면에 '아들이 한 명은 있어야 한다'라고 밝힌 이는 34%라고 하고요.
딸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양육의 즐거움과 정서적 교감이라고 하는데...
딸이 아들보다 키우는 재미를 더 많이 준다고 여기는 동시에, 양육에 대한 부담감도 딸이 더 적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아직도 남자는 결혼할 때 집 장만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아닐까 하네요.
"부모님 모시고 보약 지으러 온 자식들 90퍼센트가 딸"이라고, 어떤 유명 한의사께서 방송에서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딸·아들 모두 키워본 입장에서는 아들도 잘 키우면 보약 한 첩은 지어주지 않을까 하네요.
일단 초음파 검사 결과에서는 정상이라고 합니다.
채혈을 통한 표지물질 측정 결과는 인터넷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약 1~2주 안에 나온다고 하네요.
지난번 1차 검사와 같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그래도 기다리는 게 고문이네요.
딸애는 검사 후 사위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간다고 합니다.
어저께는 입덧으로 고생을 했는데 좀 참아보니 나아졌다고 하네요. 일단 입덧약 1알로 버텨볼 모양입니다.
딸애도 어서 입덧이 없어지고, '팡팡이'도 무럭무럭 잘 컸으면 합니다.
※ 내용은 딸아이의 임신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으나, 일부 의학 관련 사항은 인터넷을 참고하였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