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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4주 차, 입덧이 조금씩 가라앉고 있네요

준비된 스마트 할부지 13

오늘은 점심을 거하게 먹어서, 운동도 하고 책도 볼 겸하여 인근 도서관으로 갔습니다.

제법 추운 날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책도 보고 공부도 하고 있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열심히(?) 책을 보고 있는데, 딸애로부터 '가족 단체카톡방'으로 톡이 하나 날아왔습니다.

남편이 회사 일이 많아서 오늘도 야근을 하는데, 집에서 같이 밥을 먹어도 되냐는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동안 아내와 아들이 감기에 걸려서, 딸애를 만나는 것을 금지해 왔었습니다.


마침 저녁은 혈당에 좋은 파로밥으로 만든 김밥을 먹을 예정이었는데 잘 되었네요.

저도 부리나케 도서관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딸애는 14주 차가 되면서 입덧이 많이 나아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4알 먹던 입덧약을 2알로 줄였고, 이틀 전에는 1알까지 줄였는데 아침에 구토를 했다고 하네요.

현재는 아침에 1알 그리고 오후 4시경에 1알을 먹고 있는데, 언제쯤이면 약을 안 먹고도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임산부의 70~80%가 경험한다는 입덧은 임신 11주~13주에 절정에 이르고, 16주쯤 접어들면 몸이 호르몬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점점 가라앉는 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1달 정도는 더 있어야 입덧이 사라질 것 같네요. 물론 임신 후기에도 입덧을 하는 산모도 있다고 하던데 그렇게 안되길 바라야죠.



저녁을 먹다가 우연히 지난번 '여경래셰프의 홍보각'에서 점심을 먹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딸애도 예약을 시도했는데 예약사이트를 열자마자 마감이 되었다고 하네요. 역시 예약도 '하늘의 별따기'가 맞는 듯합니다.

그리고 2월 달에는 '이연복셰프의 목란'을 예약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딸아이가 깜짝 놀라며 같이 갔으면 하네요. 저도 같이 갔으면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사위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다시 '목란'에 전화해 인원을 5명으로 늘리고, 예약 음식도 추가로 주문을 완료했습니다.


남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특별한 행사가 아니면, 딸 내와 자주 만나지 않습니다.

같은 생활권이라 가끔 대형마트 또는 운동하면서 마주치기는 하지만, 굳이 불편하게 부르는 일은 없지요.



2월 초에는 딸애의 입덧도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그럼 함께 중식대가이신 '이연복셰프의 목란'에 가서, 맛있는 정통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을 겁니다.


참! 올해가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라고 합니다.

동양에서는 뱀은 "뛰어난 통찰력과 직관력 그리고 생명력과 성장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을사년은 "새로운 시작, 지혜로운 변혁, 성장과 발전"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온갖 좋은 의미는 다 들어있는 듯합니다.


제가 올해 한국나이로 61세, 글로벌나이로는 60세이니까, '팡팡이'와 저는 띠 동갑이 됩니다.


어느덧 우리 '팡팡이'가 15주 차로 접어드네요.

건강하게 '팡팡이'가 무럭무럭 크기를 기대합니다.


※ 내용은 딸아이의 임신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으나, 일부 의학 관련 사항은 인터넷을 참고하였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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