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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하고 집으로~

준비된 스마트 할부지 38, 신생아 여드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번 주는 산후조리원 생활의 2주 차입니다.

퇴원 후에는 군포시에서 제공하는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통해 '산후도우미'분이 집으로 오실 예정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딸애도 육아 중에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 같네요.

그런데 생후 13일 차부터 아가 얼굴에 좁쌀처럼 작은 것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생후 13일 차]
[생후 14일 차]
[생후 15일 차]
[생후 16일 차]
신생아여드름

생후 13일 차부터 아기 얼굴 피부가 붉어지고, 좁쌀처럼 작은 물집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딸애는 아가의 얼굴을 볼 때마다 속상하다고 하는데, 얼듯 보기에는 태열 같기도 하고 여드름 같기도 하네요. 때마침 일주일에 한 번 왕진 의사분이 진찰을 하는 날이라 물어보니 '신생아여드름'이라고 합니다.

이 시기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로션이나 약은 바르지 말고 그냥 놔두라고 했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날 수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도 했답니다.

그래서 한번 자료를 찾아봤더니 생후 3개월 정도부터 점차 호전된다고 하네요.

신생아 여드름은 정상적을 태어난 아기의 약 20~50%에서 나타나는 흔한 피부 반응입니다. 보통 생후 30일 이내에 발생하며, 많은 부모들이 태열로 의심하지만, 태어난 지 2개월이 안 되었다면 태열보다는 신생아 여드름이라고 보면 된다고 하네요. 주로 좁쌀여드름 형태로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에는 고름과 물집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은 엄마의 호르몬적 영향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드름은 아기에게 산모의 호르몬 영향력이 줄어드는 시점인 생후 3개월 즈음을 기점으로 점차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네요. 간혹 증상이 지속되거나 여드름이 너무 심해 염증 소견이 있으면 일부 항진균 연고 등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 하이닥]

산후조리원 퇴원

오늘 오전, 산후조리원에서 짐을 모두 정리하고 오랜만에 집으로 복귀했답니다.

산모용품과 아가용품을 모두 정리하고 아기를 받아서 차에 태웠는데, 이때부터 집에 오는 내내 목이 터져라 울어 식은땀을 줄줄 흘렀다네요. 게다가 산후도우미분도 내일부터 오시니, 오늘 하루는 온전히 딸애와 사위가 아기를 돌봐야 합니다. 아내는 아마 둘이서 아기에게 호되게 당할 것 같다고 하네요.


정말 아내의 예상대로, 아기가 계속 울고 보채며 아주 본때를 보여줬다고 합니다.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도 많이 안아주면 안 운다고 했다면서, 딸애와 사위가 번갈아 가면서 계속 안아주고 있는 모양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배고프고 응가까지 해서 그랬던 거였다고 하네요.

[집에 도착]



아가와 딸애가 집에 도착한 지 나흘째 되는 날, 아내와 처제가 호박죽을 끓여 딸애와 아가를 잠시 보러 갔습니다. 그날 아내는 처음으로 손녀를 품에 안아봤다고 하니 참 부럽네요.

[손녀를 처음 안아본 아내]


까탈스러운 아기 있다(기사)

예전에는 아기가 울고 보챌 때, 이유를 알 수 없어 당황스러운 순간이 많았습니다.

배가 고픈 것도 아니고, 기저귀가 젖은 것도 아니며, 안아줘도 울음을 멈추지 않아서 결국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파트 주변을 한참 걷다 보면 울음도 그치고 지쳐서인지 잠에 빠지더군요. 이렇게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 나서야 가정의 평화가 찾아오니, 그제야 밀린 집안일을 하거나 잠시 쉴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태어날 때부터 '까탈스러운' 아기 있다"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어떤 갓난아기는 잠을 못 자고 쉴 새 없이 우는가 하면 어떤 아기는 잘 울지도 않고 쉽게 잠이 듭니다. 이런 차이는 아이의 '유전자'에 있을 수 있다고 하네요.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연구진의 조사 결과, "아기의 울음이 상당 부분 유전적으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생후 2개월 무렵에는 유전자가 아기 울음 정도의 약 50% 영향을 미치고, 생후 5개월이 되면 그 비중이 최대 70%까지 높아진다"라고 합니다.
빅토르손 박사는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울음이 유전자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이 위안이 될 수 있다. 즉, 부모가 아이가 얼마나 우는지를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라는 뜻이다"라고 말했다네요. [출처: 코미디닷컴]


아기 달래기 방법

여기에 추가로 일본 리켄 뇌과학연구소의 연구에서는 아기를 달래기 위한 '레시피'를 제안한 바 있다고 합니다. 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서 "우는 아기를 진정시키려면 먼저 5분간 안고 걸어 다닌 뒤, 5~8분 동안 그대로 앉아서 안고 있다가, 마지막으로 아기를 아기 침대에 눕히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고 하네요.

얼마나 아기가 울 때 달래기가 어려웠으면, 이런 연구까지 했는지 이해가 갑니다.

[이미지 출처: 리켄 뇌과학연구소]



지금 돌이켜보면, 딸애도 아기였을 때 참 많이 울고 보챘던 기억이 납니다.

웁살라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아기의 울음도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하니...

그렇다면 손녀가 자주 우는 것도, 어쩌면 딸애를 닮은 자연스러운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내용은 딸아이의 임신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으나, 일부 의학 관련 사항은 인터넷을 참고하였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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