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교정 장치에 대한 수정만 하고 있습니다(D-93)
오늘(2025.09.01)은 교정 장치에 대한 점검 및 수정 치료가 있는 날입니다.
3주 전에 교정 장치에 대한 일부 수정이 있은 후,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치과에 갈 날이 다가오면서, 왼쪽 교정 부위의 치아 감각이 묘하게 불편합니다.
치과 의자에 눕자마자 간호사께서 교정 장치 주변에 대해 스케일링을 진행합니다. 아무리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고 치간 칫솔과 치실을 사용해도, 닿기 어려운 부분은 꼭 있는 모양이네요.
치아의 충돌
오른쪽 어금니 부위에 임플란트 식립을 위해 46번과 47번 치아를 발치한 이후, 씹는 기능이 저하되어 주로 음식을 먹을 때 왼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근래에 음식을 씹을 때마다, 교정 중인 왼쪽 28번 치아가 뭔가와 비껴 맞물리는 증상이 있습니다.
이가 닿을 때마다 치아가 들떴다가 눌리는 듯한 불쾌함도 있고, 치아와 치아가 서로 비스듬하게 맞물리는 듯한 소름 끼치는 안 좋은 느낌입니다. 마치 칠판을 손톱으로 긁는 듯한 몸서리쳐지는 감각이라고 할까요.
교정전문의에게 이런 증상에 대해 설명을 하니, 치아 맞물림 확인을 위해 교합지를 넣은 후 "이로 꽉 물어보세요"하더군요. 확인한 결과는 28번 치아가 교정 과정에서 이동하면서, 옆으로 누워있는 사랑니와 충돌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28번 치아와 사랑니 사이에 간격이 있어 괜찮았는데, 치아가 이동하면서 충돌이 발생한 것이니 교정이 잘 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28번 치아와 사랑니가 맞닿고 있는 부분을 조금 갈아내는 치료를 했습니다. 치료 후 이를 악물어 보고 좌우로 움직여 보았을 때, 이전의 느꼈던 불쾌한 감각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음식을 먹는데 불편함이나 불쾌한 기분이 바로 사라졌네요.
교정 방법 변경
왼쪽 치아 교정은 기존과 같이 안쪽으로 당기는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고, 오른쪽 치아의 교정 방법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교정 방식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왼쪽 17번 치아는 유실된 아래쪽 48번 치아로 인해, 잇몸에서 많이 내려온 상태입니다. 그래서 17번 치아를 다시 위쪽으로 당겨 올리는 교정 중으로, 치아의 안쪽과 바깥쪽을 고무줄로 연결하여 당기고 있습니다. 크게 불편하거나 아픈 증상은 없는데, 잇몸에 박은 스크루로 인해 입 안쪽이 쓸려 불편하기는 합니다.
오늘은 입술 쪽으로 비스듬하게 나온 17번 치아를 입 안쪽으로 넣는 시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17번 치아의 안쪽은 계속 고무줄로 잡아당기고, 치아의 바깥쪽은 철사로 잡아주어 유지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고무줄은 간단하게 스크루에 끼우면 되는데 비해, 철사는 스크루에 감아야 해서 제법 시간이 걸리네요. 아무래도 철사의 절단 부분이 볼살에 닿지 않도록 하는 마감 처리까지 필요해서 그런 것 같네요.
오늘은 30분 만에 교정 장치에 대한 수정 치료가 끝났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 내 진료가 이루어지면 치과 치료도 할만하네요.
지난밤 잠을 설쳐서 인지 치과 진료 의자에 잠시 누워 있으니 잠이 살살 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