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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뷔페 '더 파크뷰' 두 번째 방문

저렴한 티켓 확보로 맛있는 호텔 뷔페 식사 후 쓴 맛 결제(D-90)

아들이 신라호텔 뷔페 '파크뷰' 식사권을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하여, 지난 4월 환갑잔치 때 이후 두 번째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저렴하게 구입한 것이 나중에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요).


아무래도 첫 번째 방문 때에는 제 환갑 맞이 식사인지라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정신이 없어서 못 먹고 지나친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맛있는 것을 놓치지 않고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신라호텔 방문

신라호텔 전경①과 들어서자마자 로비에서 만나보는 7m의 초대형 샹들리에 '조합체(An aggregation) 130121' ②입니다. 지난번에도 봤지만 저한테는 그리 감명 있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미적 감각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 그럴 수도 있네요. ^^

[조합체(An Aggregation) 130121]
박선기 작가가 제작했으며 연약한 투명 낚싯줄에 몸을 맡긴 5만여 개의 아크릴 비즈가 가볍게 움직이며 조명 빛을 반사합니다. 처음 신라 호텔 로비에 걸린 것은 2006년이었는데 2013년 호텔을 리뉴얼하면서 작품의 전체적인 모양도 약간 바뀌었다고 하네요. 작품 제목에 붙은 숫자 '130121'은 수정한 날짜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식사장소인 '더 파크뷰(The Parkview)' ③의 입구 모습입니다. 아직은 오픈되기 훨씬 전이라 미리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저희는 금요일 저녁 1부 시간이라 17:00~19:00까지가 식사시간이고, 2부는 19:30~21:30까지입니다. 지난번에 보니 오후 5시에 오픈은 하지만, 실제로는 10분 전부터 입장을 하더군요.


아직 입장 시간이 남아있어 로비 이곳저곳을 둘러봤습니다만, 딱히 볼거리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우연히 카페 옆에 제가 좋아하는 발사믹 식초④가 전시되어 있어, 잠시 살펴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주세페 주스티 모데나 리저브 100년 산' ④ 가격이 무려 1,600,000만 원입니다. 작년에 큰맘 먹고 30년 산과 20년 산 세트를 12만 원에 구입한 후 정말 아껴서 먹고 있었는데, 이 가격을 보니 그저 헛웃음만 나오네요. 병의 크기도 제가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⅓정도로 작습니다. 진짜 한 번에 '병아리 오줌만큼'만 먹어야 하겠네요.

신라호텔 전경1.png [신라호텔 외관, 로비 샹들리에, 더 파크뷰 뷔페 입구, 모데나 100년 산 발사믹 식초]

씁쓸한 마음을 뒤로하고, 뷔페 오픈 시간인 5시에 맞춰 입구에 가보니 벌써 입장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두 사람이라 그런지, 뷔페 맨 안쪽에 있는 자리로 안내를 해주네요. 주변을 둘러보니 2인은 거의 이쪽으로 자리를 배정하는 것 같습니다. 조용하기는 한데 메인 음식으로부터 멀어서 좀 불편합니다.


오늘은 저희가 어떤 음식을 먹었냐 보다는, '더 파크뷰' 음식들을 사진 위주로 넣어봤습니다.


회와 초밥

아쉽게도 다른 뷔페에 비해 회 종류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초밥도 하나의 접시에 따로 담아서 제공을 하고 있는데, 저희는 배부를 것 같아서 눈으로만 먹었습니다.


뷔페를 들어서면 제일 앞에 보이는 것이 푸짐하게 쌓아 놓은 대게다리①입니다. 지난번에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정말 예술적으로 산더미같이 쌓아 놓았네요.

그 외에 참치 ②, 전갱이 ③, 연어 ④, 그리고 문어가 있습니다.

종류는 많지 않아도 하나하나 좋은 생선을 사용해서인지, 신선하고 맛 또한 좋습니다.

파크뷰 회코너.png [더 파크뷰 회 코너]


한식 코너

한식 코너라고 해야 할지 샐러드 코너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생각보다 종류는 많지 않습니다만, 깔끔하고 정갈하게 나오기는 하네요. 고기류나 중식류를 먹은 후 느끼함을 달래줄 때 매우 유용한 음식이네요.

파크뷰 한식1.png [더 파크뷰 한식 코너 or 샐러드 코너]


고기 코너

다음은 파크뷰 뷔페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고기 코너입니다. 조금 늦게 가면 길게 줄 서서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계속 고기를 굽거나 조리하고 있으니 음식이 떨어지는 법은 없더군요.


저는 고기를 그리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양갈비와 안심은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안심①은 무척 부드럽고 맛이 있어, 많이 못 먹는 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이외에 베이징 덕②, 챱 스테이크③, 닭튀김④, 그리고 고기 완자⑤입니다.

파크뷰 고기111.png [더 파크뷰 고기 코너]

양갈비①, 항정상 구이②, 크리스피 삼겹살 ③, 그리고 LA 갈비④입니다.

LA 갈비는 따로 찍은 사진이 없어서 접시에 받아온 것으로 대체했네요.

파크뷰 고기222.png [더 파크뷰 고기 코너]

모든 고기류가 맛있는데, 특히 안심과 양갈비가 단연 최고가 아닌가 합니다.


모든 고기를 다 먹어볼 수 없어서 선택하라면, 저는 양갈비와 안심만 선택하여 먹을 것입니다(다른 호텔 뷔페도 가보았지만 이곳이 단연코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중식 코너

①~③까지 새우로 만든 다양한 음식들인데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매콤한 것부터 크림 새우까지 다양한데, 그중 크림새우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버섯 고기 완자④와 팔보채⑤입니다.

파크뷰 중식11.png [더 파크뷰 중식 코너]

장어튀김①, 창펀②, 춘권과 튀김 만두③, 메로구이④, 고수딤섬⑤, 그리고 연어구이⑥입니다.

메로와 연어구이는 중식은 아닌 것 같은데, 분류가 어려워 그냥 중식코너에 넣었네요.

모두 맛은 있는데 하나 이상 먹으면 배부를 것 같아서 진짜 조금씩 맛만 봤습니다.


딤섬 종류가 좀 있는데 전 그중에서 '고수딤섬⑤'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먹을만했는데 끝부분에 고수향이 올라오네요. 고수를 싫어하시는 분에게는 비추천입니다.

그리고 좀 시커멓게 생기긴 했는데 '창펀②'입니다. 좀 흐물텅 거리는 느낌인데 생각보다 맛이 있습니다.

파크뷰 중식22.png [더 파크뷰 중식 코너]


디저트 코너

드디어 대망의 디저트 코너입니다. 제가 가장 골고루 먹어보려고 노력(?)한 곳이 바로 이 코너입니다.

무척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가 있어서 저에게는 디저트 천국과 같더군요.

오늘은 당 걱정은 '개나 줘버리고' 가능한 한 조금씩이라도 맛보기로 했습니다.


더 파크뷰에는 디저트 코너가 입구 쪽에 하나, 그리고 맨 안쪽에 다른 하나가 있습니다.

아마 동선이 길어서 두 개로 나누어 놓은 것으로 생각은 되는데, 은근히 종류가 다르니 잘 확인해 보셔야 놓치는 디저트가 없을 것이네요. 물론 전부 먹어보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네요.

파크뷰 디저트 코너 3.png [더 파크뷰 디저트 코너, 뷔페 입구 쪽]
파크뷰 디저트 코너 2.png [더 파크뷰 디저트 코너, 뷔페 입구 쪽]
파크뷰 디저트 코너 1.png [더 파크뷰 디저트 코너, 뷔페 안쪽]

그리고 음료 중에는 알코올이 포함된 종류가 있으니, 차를 가지고 오신 분들은 확인하시고 드셔야 할 것 같네요. 맛있어 보여 물어봤더니 하이볼 종류라고 합니다.



모든 음식 하나하나가 맛있어서, 아내와 함께 기분 좋게 잘 먹었습니다.

간이 지나치게 세거나 향이 강하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고, 특히 고기류는 각각 단품 메뉴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잘 조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참 먹고 배불러서 쉬고 있는데, 종업원이 자리에서 직접 계산을 도와주겠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아들이 당○마켓에서 식사권을 구매해 준 덕분에 온 것인데, 이미 사용한 상품권이라고 표시가 뜨며 결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신라호텔 앱을 통해 20% 할인 혜택을 적용받은 후 직접 결제하고 나왔습니다.


음식은 맛있게 먹고, 결제 과정은 씁쓸하네요.


다행히 식사권 판매자로부터 전액 환불은 받았지만, 찝찝한 기분으로 마무리가 되었네요.

인터넷에서 구입한 상품권과 같은 것은, 그 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우니 조심해야겠습니다.

비록 기분이 별로 이기는 하지만, 이것도 교훈이네요.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생각해 보면 특별한 날이 아니면 이 금액을 내고 먹기에는 '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개인의 취향이기는 합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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