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동남아 7일 크루즈 여행기, 오늘은 싱가포르에서 1 박을 합니다
들뜬 마음으로 새벽부터 일어나 마무리 짐 정리를 하고 한 번 더 빠진 것이 없나 체크를 하였습니다.
여행을 떠날 때 현관문을 닫고 엘리베이터에 타면, 늘 뭔가 빠트리고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만의 느낌은 아니겠지요.
펭귄의 크루즈에 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Welcome aboard!
공항으로 출발(2025. 10. 22)
싱가포르로 가는 비행기의 출발시간은 14시 45분이지만, 크루즈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에 집결하는 시간은 오전 11시 30분입니다. 대략 출발 3시간 전에는 모이라고 하네요.
국제민간항공운송협회(IATA)에서도 국제선 이용 승객은 약 3시간 전 탑승수속을 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 집 근처에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의 출발 및 도착 정류장이 있어 편하기는 합니다.
리무진 버스를 9시 30분에 타고 산본에서 출발하여 인천공항 터미널 2에 도착하니 11시입니다.
확실히 터미널 2에 배정된 항공사가 적다 보니 그리 붐비지는 않습니다.
터미널 입구를 들어서서 오른쪽 끝(A 카운터 쪽)으로 가면 한진관광을 비롯한 여행사 카운터가 나란히 모여 있습니다. 생각보다 좀 일찍 가서인지 아직 카운터에 아무도 없어서, 여기서도 구경 삼아 한 바퀴 돌아보고 다시 카운터로 가니 같이 갈 분들이 몇 분 와 계시네요.
그런데 단체 관광에서 꼭 보인다는 중년 아주머니들이 오셨는데, 역시 질문사항도 많고 요구사항 역시 많습니다. 갑자기 가이드 분이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저희는 다 같이 모여서 출국장을 통과할 필요가 없어, 자료만 받고 바로 대한항공 체크인 후 짐을 부치고 출국장으로 들어갔습니다. 확실히 터미널 2가 1에 비해서는 덜 붐빕니다. 보안이 강화되어 예전에 비해 좀 시간이 더 걸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권 스캔과 얼굴 인식, 지문 확인을 거쳐 쉽고 빠르게 통과하였습니다.
서둘러 들어오기는 했는데 막상 들어오니 딱히 할 일이 없습니다.
공항면세점이 그리 싼 편도 아니지만 살 것도 별로 없으니, 그냥 이리저리 아이쇼핑을 하다가 출출하여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출국장 3층 식당가로 가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결정한 것은 태국 음식인 팟타이와 쌀국수입니다. 그저 그럴 것이라는 편견을 한꺼번에 날릴 정도로 맛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이제 식사를 마치고 운동 삼아 터미널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탑승장으로 향했습니다.
2025년 세계 공항 순위를 보면…
[출처: SKYTRAX world Airport Awards]
World’s Top 100 Airports 2025 | SKYTRAX
1위는 싱가포르 창이공항(Singapore Changi Airport)으로 2000년 이후 13번이나 세계 공항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자연과 건축이 조화를 이루며 ‘여행자의 꿈’ 또는 ‘공항 이상의 공항’이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연간 6천만~7천만 명 수준의 어마어마한 승객들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면서도, ‘최고의 공항 식사 경험’과 ‘세계 최고의 화장실’ 등 부문별 만족도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하네요.
2위는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Hamad International Airport, Doha)으로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중동의 환승 허브이며 미술관에 비유될 정도라고 하네요. 고급 브랜드와 다양한 편의시설로 환승 대기 시간을 다채롭게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3위는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Haneda Airport, Tokyo)으로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공항’, PAX(승객 수) 기준 최고의 공항’, ‘접근성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 시설’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골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았답니다.
4위는 우리나라의 인천국제공항(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South Korea)으로 ‘한류의 관문’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답니다. ‘가장 친절한 공항 직원 1위’에도 선정되어 한국의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자랑했다고 하네요.
5위는 일본 나리타 공항(Narita International Airport, Tokyo)으로 하네다 공항과 함께 도쿄의 양대 관문이라 불립니다. 일본 국제선 여객 네트워크의 허브이면서 일본 항공물류의 허브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고 하네요. 5성급 공항으로 선정되는 등 서비스품질이 뛰어나다고 하네요.
6위는 홍콩 국제공항(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으로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5,300만 명의 이용객에서 1.2억 명까지 수용 가능할 기반을 마련한다고 하네요.
7위는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Paris Charles de Gaulle Airport)으로 유럽 최대 규모의 공항답게 연간 7,6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며, 프랑스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심지라고 합니다. 면세 쇼핑 구역은 파리 패션과 미식을 그대로 옮겨온 듯해 ‘쇼핑의 천국’이라는 별칭도 얻었다고 하네요.
8위는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공항(Leonardo da Vinci Rome Fiumicino Airport)으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관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객 서비스와 시설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9위는 독일 뮌헨공항(Flughafen München Franz Josef Strauß Munich Airport)으로 ‘맥주의 도시에서 만나는 공항’이라는 별명처럼, 맥주 축제 테마 라운지와 독일식 환대가 특징이라고 합니다. 특히 여가 시설과 문화적 다양성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10위는 스위스 취리히공항(Zurich Airport, Swiss)으로 ‘정밀함의 상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규모보다는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하네요.
인천국제공항은 2001년 3월 개항 후,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2년 연속 1위(2005~2016년)를 달성해 세계 최초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었던 것이 얼마 전인 것 같은데…
이제는 세계 공항 순위에서 4위까지 하락을 하였다니 왠지 씁쓸하네요.
그러고 보니 공항의 규모는 큰데 면세점 말고는 별로 구경할만한 것이 부족하기는 한 것 같습니다. 귀국길에 들렸던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누구나 한 번쯤은 보거나 들어 봤을 ‘쥬얼창이 폭포’가 있는데, 인천공항은 딱히 생각나는 랜드마크가 안 떠오르네요.
이제 항공기에 탑승하여 5시간을 가야 하니 이것도 곤욕이기는 합니다만, 지난번 캐나다 갈 때 걸린 14시간보다는 아주 양반이네요. 다행인 것은 이코노미석이지만 좌석과 좌석의 간격이 넓어서 그리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이번 기종(보잉 777-300ER)은 헤드셋이 아니라 이어폰을 주는데 오래 착용하면 귀가 아플 정도로 불편합니다. 개인용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유선 이어폰(3.5mm 원형 플러그)을 가져가시면 귀도 안 아프고 편하실 것이네요.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먹고 잠시 눈을 붙인 후, 도착 전에 나눠준 '간장계란 주먹밥'을 먹으니 곧 착륙이라고 하네요. 역시 비빔밥은 맛있네요. 거기에 비해 주먹밥은 그냥 그렇네요.
싱가포르 도착
저희가 도착한 곳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터미널 4입니다. 대한항공은 이곳을 이용합니다.
인천공항에서 항공기의 이륙 전 대기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싱가포르 도착시간도 예정보다 40분 정도 늦어졌습니다. 싱가포르 입국도 인천공항과 같이 여권 스캔 후 얼굴과 지문인식이면 바로 통과가 되네요(이게 제4 터미널의 장점). 상당히 빠르게 입국장을 거쳐 짐을 찾고, 오랜 전부터 기다리고 있는 전세버스 대기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터미널 4에 있는 면세점은 눈으로 훑어보면서 지나쳤는데 작은 규모이네요.
역시 패키지여행의 장점인 편하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자유여행을 할 때는 공항 도착 후 숙소로 이동하는 차편을 찾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앱으로 부른 우버 차량이 우리 주변을 맴돌기만 하고 못 찾아와서 시간을 낭비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런 면에서는 참 편안하네요. 그냥 가이드의 뒤만 따라가면 버스가 “짜짠”하고 나타나서 짐도 실어 주니까요.
숙소인 오키드 호텔(Orchid Hotel)로 향하는 동안 싱가포르 전문가이드 분이 싱가포르의 역사, 인구 구성, 생활 수준, 그리고 그 유명한 벌금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익히 아는 내용도 있지만 어떤 내용은 생소하기도 하지만 놀라운 것도 있네요. 이 또한 자유여행에서는 얻을 수 없는 깨알 같은 토막 상식입니다.
몇 가지 기억나는 사항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껌을 가장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벌금과 징역까지 언급이 되네요.
담배 반입 금지, 술 재반입 금지로 압수 및 벌금(5,000불)이 발생할 수 있음.
길거리에 쓰레기 및 담배꽁초를 버릴 경우 벌금(300불) 정도 발생할 수 있음.
만약 벌금 거부 시 여권 압수 및 출국 금지 됨.
전자담배 반입 시 구속 및 구금, 그리고 벌금 1,000불.
껌 반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적발 시 최대 2,000불의 벌금과 1년 이하의 징역.
싱가포르 내에서 판매하는 담배 외 담배 반입 시 관세 납부(1 개비 당 약 0.9불/1 갑 당 17불), 세관 신고 없이 담배 반입 적발 시 1 갑 당 200불 벌금 부과(재범 시에는 벌금 500~800불)
약 20여 분을 달리는 동안 창밖을 보니 우리와 비슷하게 고층빌딩이 휘황찬란한 조명을 내뿜고 있었고, 고층 아파트도 많이 보입니다. 역시 땅이 좁은 한국, 싱가포르, 홍콩과 같은 나라는 어쩔 수 없이 위로 올려야 한다는 것은 동일하네요.
이제 도착한 호텔에서 짐을 푸는 것으로 1일 차 여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생각에 저녁 10시가 넘었지만, 호텔 인근을 한 바퀴 돌아볼까 하다가 내일 이른 시간에 조식을 먹고 이동을 하는 일정인 관계로 오늘은 그냥 잠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항공기와 버스만 타고 이동을 했는데도 피곤하기는 하네요.
우연히 본 저희 방 번호가 심상치 않네요. 911호.
이제 내일은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인 크루즈 탑승이 있는 날입니다. 새로운 하루 기대하겠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